◎기존경기 변형… 누구나 손쉽게 참여/3인구/손을 사용하는 「족구」/링볼/수직 설치 링에 공넣기/벽구/공을 벽에 맞춰 넘겨/태극…/원에 떨어지면 1점가산 수은주가 내려가면 몸도 움츠러든다. 움직이기 싫은 계절인 겨울에 무리한 운동을 하다가는 다칠 위험도 있다. 이런 때는 여러 사람이 어울릴 수 있는 생활체육경기를 통해 운동효과를 거두는 것이 좋다. 농구, 배구, 테니스등 주요 경기를 조금씩 변형시킨 생활체육경기는 간단한 규칙만 익히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국민생활체육중앙협의회가 서울대에 의뢰, 지난 10월에 만든 단체생활체육 프로그램중 몇 가지를 이 프로그램을 개발한 박진경(박진경·서울대강사·스포츠사회학)씨의 도움을 받아 소개한다.
▷라켓배구◁
배구와 라켓의 재미를 함께 맛볼 수 있는 경기이다. 순발력과 지구력 증진에 도움이 되며 유연성과 근력을 늘리는 데도 좋다.
무게 20∼30g 정도의 고무공을 사용한다. 라켓은 나무재질로 가로 22㎝ 세로 20㎝ 손잡이 부분 10㎝ 두께 1㎝ 정도 크기에 1백50∼2백g 정도 무게로 한다.
한 편은 5명으로 구성한다. 한 판은 15점, 막상막하제(듀스)를 적용한다. 여자는 세 판, 남자는 다섯 판 경기를 한다.
서브는 한 번에 넘겨야 한다. 처음 리시브때만 공이 튄 후에 받아칠 수 있고 그 다음부터는 튀지 않은 상태에서 3번 이내에 넘겨야 한다. 공격할 때 강타는 공격선 안에서만 해야 한다. 수비위치에 제한은 없으나 그물을 건드리면 안된다.
▷3인구◁
배구를 변형한 것으로 규칙도 비슷하다. 3명이 한 편이 되며 후보 1명씩을 둔다. 심판이 필요하며 선수 위치는 전위 1명, 후위 2명이다. 한 판에 21점씩 모두 세 판 경기를 한다. 이 경기에도 판마다 막상막하제가 있다.
날아오는 공이나 한 번 튄 공을 손으로 쳐서 3번 이내에 넘겨야 한다. 손 외에 다른 신체부위를 사용하거나 공이 땅에 두 번 이상 튀면 실점한다.
▷벽구◁
벽에 1.6의 공격제한선을 둔다. 높이와 좌우 너비는 공간사정에 따라 조정할 수 있다. 배구공을 사용한다. 한 편은 6명으로 이루어지며 전위 3명, 후위 3명이다. 21점을 먼저 얻은 편이 한 판을 이기게 되는데 모두 세 판을 한다.
공격선 안에서 한 손으로 공을 벽에 맞춰 넘기면 된다. 수비를 할 때는 공이 땅에 튀어도 무방하며 3번 이내에 공을 넘기지 못하면 실점한다. 후위 3명은 공격에 가담할 수 없는 것이 원칙이나 불가피한 경우 쳐올리기로 공을 넘길 수 있다. 운동공간이 부족한 주거지역이나 직장에서 하기 좋은 경기이다.
▷링볼◁
농구를 변형한 경기. 안지름 42㎝, 굵기 1㎝ 이상인 링과 배구공을 사용한다. 링의 밑부분은 골대에 고정되도록 10㎝ 이상 돌출부를 두고 농구와 달리 링을 땅과 수직이 되도록 세운다. 골대 높이는 3.5이다. 한 편은 7명으로 5명까지 교대선수를 둘 수 있다. 한 판 10분씩 모두 네 판을 하는데 판이 끝날 때마다 5분 휴식한다.
건네주기와 공 몰아가기(사람마다 한 번씩으로 제한)로 공격, 링에 공을 통과시키면 득점한다. 야투득점은 2점, 반칙으로 인한 자유투득점은 1점. 득점 후에는 경기중단 없이 공을 잡은 편이 계속 공격한다.
▷태극마당제기◁
제기차기를 응용한 경기. 숱이 많고 밑부분이 넓은 제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한 편은 4명으로 구성하며 후보를 2명까지 둘 수 있다. 전위 2명, 허리 1명, 후위 1명으로 자리를 짠다. 한 판 12점씩 세 판 또는 다섯 판을 하는데 판마다 막상막하제가 있다.
손으로 제기를 잡고 허리 아래에서 위를 향하여 포물선으로 던져 상대편 경기장 중심원에 떨어뜨려야 한다. 상대편이 받지 않은 상태에서 들이기(서브)한 제기가 중심원 밖에 떨어지면 1점을 잃는다. 받을 때부터는 발목이하만 사용한다. 넘어온 제기는 세번만에 차 넘겨야 하는데 한 사람이 오른발·왼발 순서에 관계없이 번갈아 두 번 사용할 수 있다. 제기가 상대편 경기장에 떨어지면 1득점, 상대편 중심원에 떨어지면 2득점, 들이기와 받기를 할 때는 중심원에 떨어져도 1점만 가산한다. 제기가 경기장 밖과 접근금지구역에 떨어지거나 금지구역 안으로 선수가 들어가면 1점 실점한다. 발 외의 부분이 제기에 닿아도 1실점한다.【이재렬·김범수기자】
◎가족과 함께 집에서… 골목에서…
가족 단위로 집안이나 골목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생활체육경기도 많다.
▷프렐테니스◁
지름 1정도의 원을 그려 놓고 한 손만으로 원 안에 공을 쳐 넣는 1대 1게임. 배구공이나 그만한 크기의 공을 사용한다. 11점을 먼저 얻으면 이기며 공을 쳐서 보내지 못하거나 원 밖으로 공이 나가는 경우, 두 손으로 치거나 공이 몸에 닿는 경우 점수를 잃는다.
▷벽치기◁
부녀, 모자등 2명이 한편이 되어 테니스공이나 배구공을 벽에 쳐 보내는 게임. 1 높이에 선을 긋고 6 정도의 너비를 표시한다. 벽으로부터 8 거리에 선을 긋는다. 공을 튀긴 다음 벽을 향해 치면 상대편은 공을 직접 또는 한 번 튀긴 뒤 받아 벽을 향해 던져서 상대편이 공을 받도록 한다. 이때 던진 공은 6 너비 안에 들어가야 한다. 1 높이 아래에 맞거나 벽에 맞고 나온 공이 8 선을 벗어나면 실점한다. 11점을 먼저 따면 이긴다.
▷빈통 볼링◁
빈 깡통 10개를 삼각형으로 배열한다. 6 떨어진 곳에 선을 긋고 배구공 크기의 공을 발로 차거나 굴려 깡통을 쓰러뜨리는 경기이다. 한 개가 쓰러지면 1점을 따며 10회씩 실시, 총점으로 승부를 겨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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