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도 암기식 이해 안타까워” 대학교 1학년 학생들의 문학 토론 내용을 담은 「교실에서 세상읽기2」(열린세상간)를 펴낸 성균관대강사 김성수(35)씨는 『참고서에 길들여진 영혼들에게 권합니다』라고 출간 동기를 말했다.
『교양국어를 강의해보니 학생들이 문학의 기본이라 할 감동을 소화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이를 표현하는 법에도 서툴렀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이라면 누구나 겪었을만한 교실안의 폭력과 권력등을 주제로 다룬 책을 읽게 하고 자유로운 토론의 장을 거쳐 나온 결과물을 엮은 것입니다』
「교실에서 세상읽기2」는 「우상의 눈물」 「아우를 위하여」 「사랑하는 나의 연사들1」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등 우화적 성격을 지닌 소설의 전문, 또는 요약문을 소개하고 이에 대한 대학생들의 의견을 모았는데 작품의 공통점, 등장인물들의 성격 평가, 논평및 토론 자체에 대한 비판등 다양하다. 김씨는 『이처럼 한권의 책으로 나올 수도 있을 만큼 자유분방한 학생들의 생각이 입시로 인한 참고서 위주의 암기 학습 때문에 제대로 키워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문학은 인생의 안목과 사고의 폭을 넓히는 계기로 활용해야지 입시와 채점의 기준이 돼서는 안됩니다』라고 우리 교육 현실을 안타까워했다.【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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