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기·피로할땐 마시지 말고/독한 술은 희석해서 마시고/담배 피우면서 마시지 말고/3∼4일 간격두고 마시도록 송년·사은·향우회등 한해를 마감하는 모임이 많아지면서 유난스러운 우리의 음주문화에 벌써부터 어깨가 움츠러드는 사람도 많다.
선인들은 술은 적당히 마시면 백가지 약의 으뜸(백약지장)이요, 지나치게 마시면 수명을 단축시키는 독약(백독지장)과 같다고 했다. 술이 우리몸에 이롭게 작용하려면 어느정도가 적당할까. 고려대의대 이창홍교수(내과)는 『혈중알코올농도 0.1%선』이라고 말한다. 술종류에 따라 구분해보면 소주3잔·맥주4컵·막걸리2사발·위스키3잔·청주4잔·포도주7잔·브랜디3잔정도의 양이다. 이 정도의 술은 위산분비를 촉진하고 혈중 콜레스테롤의 양을 낮춰 성인병예방에도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그러나 술마시기를 즐기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과음을 잘한다. 과음은 알코올성간염·간경변·위염을 일으킨다. 체중60㎏인 사람이 소주1병을 산화하는데 보통 15시간, 맥주1병은 3시간정도가 걸린다. 하지만 간이 정상으로 회복하려면 72시간정도는 걸리므로 3∼4일간격으로 술을 마시는 편이 좋다.
이밖에도 과음방지를 위해 ▲독한 술은 희석해서 마신다. ▲천천히 마신다. ▲배고플때나 피로할때 목욕전에는 마시지 않는다. ▲울분을 풀기 위해서나 극도의 불안상태에서는 마시지 않는다. ▲다른 종류의 술과 섞어 마시지 않는다. ▲부득이 섞어 마실땐 약한 술부터 마신다. ▲담배를 피우면서 마시지 않는다. ▲반드시 안주를 함께 먹는등 원칙을 지키는것이 좋다. 니코틴은 아세트알데히드의 분해를 방해한다.
구역질이나 구토등 숙취증세를 가라앉히기 위해 해장술을 마시는 사람도 많은데 해장술이 알코올의 혈중농도를 높여 아세트알데히드의 작용을 어느정도 저하시킬 수는 있지만 결국 몸을 이중으로 해롭게 만드는 행위임을 명심해야 한다. 대한영양사회는 꿀물이나 인삼꿀차, 인삼생즙, 과일등이 숙취제거에 좋다고 추천한다. 또 목욕도 혈액순환과 노폐물배설을 위해 좋은 방법이다.【송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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