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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미 대규모 스카우트”/연구직 등 최소 2백3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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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미 대규모 스카우트”/연구직 등 최소 2백30명

입력
1994.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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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업체서도 수십명… 지금도 교섭/기존3사 밝혀 삼성이 승용차사업을 위해 이미 상당수의 기술인력을 스카우트했거나 지금도 교섭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7일 밝혀졌다. 이에 따라 삼성이 승용차진입을 위해 기술인력에 대한 스카우트를 하지 않겠다고 상공부에 제출한 각서내용은 처음부터 공약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이날 삼성그룹이 자동차사업 진출을 위해 현대자동차에서 스카우트한 고급기술인력은 모두 1백3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에 의하면 삼성이 자동차 사업 진출의사를 처음으로 밝혔던 지난 88년8월이후 4급대졸사원 이상 1백37명의 인력이 삼성중공업의 승용차연구소와 창원 제2공장으로 전직했다. 이 가운데 핵심부문인 연구소 인력이 6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자재 28명, 생산기술 15명, 생산 14명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에는 현대자동차의 각종 연구소 소장직을 역임한 고급간부들도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자동차도 이날 기아자동차 인력 25명을 포함, 모두 72명의 기술 인력을 지난 92년부터 삼성이 스카우트해 갔다고 밝혔다. 기아에 의하면 이들은 대부분 5∼6년 경력의 연구소나 생산기술부등 주요 기술부서에서 근무하던 3∼4급 대졸사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대우자동차도 지난 92년부터 8월말까지 삼성측으로 스카우트된 인력이 모두 24명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부품업체에서도 많은 인력이 스카우트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의성의원(민주)이 지난달 상공위 국정감사에서 밝힌 자료에 의하면 만도기계에서 상무급 2명등 10여명, 한라기공 한국프랜지 코리아스파이서등에서 실무차장급 20여명, 기아기공과 기아정기에서 25명 이상을 각각 뽑아갔다.【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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