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덴버시/미정보통신망 메카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덴버시/미정보통신망 메카로

입력
1994.12.08 00:00
0 0

◎태평양·대서양위성 중간위치… 중계·연구소 등 집중 미국의 덴버시가 인공위성을 통한 정보고속도로망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 덴버시가 정보통신망의 중심지로 각광을 받게 된 것은 독특한 지리적 여건 때문이다. 비밀은 덴버가 위치한 「경도 105도」에 있다. 이 지점에서는 태평양과 대서양의 적도상공 3만3천여 정지궤도에 머무르며 세계 전파망을 연결시켜주는 두개의 인공위성(일명 하이테크 새)이 한눈에 조망된다. 

 다시 말해 덴버는 휘어진 터널의 양쪽 끝을 모두 볼 수 있는 중간지점에 있는 것과 같다. 이러한 지리적 이점으로 덴버에서는 남극을 제외한 전세계 어디라도 단한번에 전파를 쏘아보낼 수 있다.

 덴버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두개의 위성을 동시에 볼 수 없게 된다. 가령 뉴욕에서 서울로 정보를 송출하려면 대서양 상공의 위성에 전파를 쏴 이 전파를 다시 지상 중계기지로 내려보냈다가 태평양상공의 위성에 송출하는 「두번 뛰기」(DOUBLE HOP)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이 방식은 막대한 추가비용도 문제지만 시그널의 출력이 약해지는 약점이 있다. 특히 영상정보의 경우 화질이 크게 떨어진다. 하지만 덴버에서는 이런 문제점이 저절로 해결되는 것이다. 더욱이 덴버는 로키산맥 기슭의 1천6백 고원에 위치해 대기가 맑고 건조해 전파 장애를 최소화시키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때문에 덴버는 위성 케이블 TV방송업자등 장거리 정보통신 관계자에게 「천국」과 같은 곳이 되고 있다.

 덴버에는 최근 텔레커뮤니케이션사를 비롯한 대규모 정보통신회사의 대형위성안테나와 중계시설, 연구시설등이 속속 들어서 마치 우주기지를 연상케 한다. 덴버는 21세기 고속정보통신망의 「테크노피아」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윤순환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