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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도시가스 대폭발/마포 아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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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도시가스 대폭발/마포 아현동

입력
1994.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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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공급기지 “꽝”… 10명사망·실종,60여명 부상/주택50여채 전소·붕괴… 불바다 7일 하오2시55분께 서울 마포구 아현1동 606 대우전자본사 맞은편 도로공원 지하에 있는 한국가스공사 아현도시가스공급기지 밸브실에서 가스가 폭발, 주택가와 상가일대가 불바다로 변하는 최악의 사고가 발생했다.

 불기둥이 30여 이상 치솟고 가스관을 통해 불길이 번져 주택 55채가 전소 또는 붕괴되고 주민 조수옥(37·여·아현동 694의29)씨외 한국가스기술공업(주) 직원 박상수(27)씨등 5명이 숨지고 밸브실에서 작업중이던 인부등 5명이 실종됐다. 또 백정식(마포구 아현3동603)씨등 주민 60여명이 중화상을 입었으며 차량 30여대가 불에 타 아현동일대는 순식간에 「연옥」으로 변했다.★관련기사 3·29·30·31면

 졸지에 이재민이 된 1백25가구 3백80명은 공덕동 소의국교에 수용됐다.

 부상자는 인근 한마음병원등에서 응급치료중이나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꽝」하는 폭음과 함께 대우전자등 인근 빌딩의 창유리 수천장이 박살났고 5천여 주민들은 반경 5백밖으로 긴급 대피했다. 지하철 5호선 공사장도 폭음진동으로 한때 붕괴 우려가 있어 서울시가 긴급안전진단에 나섰다. 소방차 화학차 1백여대와 경찰헬기 3대가 출동, 진화작업에 나섰으나 불길이 워낙 거세어 진화가 늦었다.

 이 사고로 아현1동등 1천3백여가구에 도시가스공급이 한때 중단돼 시민들이 취사와 난방에 큰 불편을 겪었으며 8차선 마포로의 차량통행이 전면통제돼 도심 곳곳에서 극심한 연쇄체증이 일어났다.

 경찰은 사고직후 서울시와 유원건설측이 인근 지하철공사장에 대한 안전점검 실시결과 『안전조치를 취했으며 공사장에 이상이 없다』고 판정함에 따라 하오10시50분께 교통을 정상소통시켰다.【특별취재반】

□특별취재반

정재룡(사회부차장대우) ▲이충재 ▲황유석 ▲박천호 ▲장학만 ▲김동국 ▲권혁범기자(사회부) ▲고재학 ▲이진동 ▲이영섭 ▲김호섭기자(전국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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