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영화 100주년 기념 다큐 「… 한국의 영화」 제작 한창/장선우감독 씻김굿 형식으로 구성/영화인 업적·휴전선 철조망 등 소개 한국영화 75년사를 영상으로 정리하는 다큐멘터리 「영화1세기―한국의 영화」가 장선우감독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다.
내년봄 완성될 「영화1세기―한국의 영화」는 세계영화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영국의 BFI(영국영화원) TV가 기획하고 영국 채널4와 뉴욕현대예술박물관이 후원하는 「영화100년」시리즈의 하나로 제작된다. 「영화100년」시리즈는 현재 영화시장을 석권하고 있거나 풍부한 영화유산을 가진 세계 18개국의 영화역사를 다큐멘터리로 제작, 상호 교환상영토록 하는 기획으로 장선우감독을 비롯해 미국의 마틴 스콜세지, 영국의 스테판 프리어즈, 폴란드의 크지시도프 키에슬로프스키등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18개국의 감독들이 선정돼 참여하고 있다.
금년 여름 기획에 착수, 구성을 끝낸 「…한국의 영화」는 우리 영화의 초창기부터 일제와 한국전쟁, 분단과 근대화과정을 거치며 부침을 계속해 온 우리의 영화사를 감독의 독자적인 시각으로 재정리한다.
영상에세이형식으로 만들어질 이 작품은 『영화는 인간의 원과 한을 푸는 일종의 굿이며 영화감독은 무당』이라는 장감독의 평소 지론대로 전개과정에 씻김굿의 구성을 원용할 예정이다. 한국영화를 짓누르고 단절시킨 질곡의 주체들을 하나씩 들추어 한국영화의 한을 씻어내고 피날레에서 2000년대를 향한 한국영화의 길떠남을 보여주도록 구성한다는게 장감독의 연출의도다.
또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고 민족혼과 시대정신, 예술혼을 영화에 담아낸 장인들의 영화와 업적을 적절히 삽입, 한국영화사를 입체적으로 조감할 예정이다. 장감독은 현재 동학농민운동, 일제시대의 사회문화상 지리산과 광주 무등산, 현대사회의 노동자 농민운동등을 16㎜ 카메라로 찍었으며 앞으로 분단을 상징하는 휴전선의 철조망, 유명감독들과의 인터뷰, 젊은 영화인들의 영화에 대한 태도등을 담을 예정이라고 밝혔다.【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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