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공무원이 75년 경찰에서 독립된 이후 20년만에 처음으로 순직소방관이 국립묘지에 안장됐다. 6일 하오2시 대전 유성구 갑동 대전국립묘지에서 최재홍 내무부 소방국장을 비롯, 소방공무원 2백여명과 유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 허귀범 소방교의 안장식이 엄수됐다.
서울 영등포소방서소속이던 허소방관은 지난 6월1일 하오 8시15분께 영등포구 대림9동 내쇼날프라스틱 제품창고에서 화재를 진압하던중 3층 천장에서 떨어진 철재구조물에 머리를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수술중 순직했다.
정부는 순직한 소방관들이 국립묘지에 안장되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는 소방공무원들의 사기를 높여주기 위해 허소방관의 국립묘지안장을 추진했으며 최근 국무회의 의결과 대통령의 재가를 얻어 이날 안장식을 갖게 됐다.
안장식은 소방악대의 조주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경기 용인묘지에서 이장돼온 허소방관의 유해입장을 시작으로 종교의식, 약력소개, 조사, 헌화및 분향, 하관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안장식이 진행되는 동안 허소방관의 부인 최경화(31)씨가 외아들 성현(3)군을 부둥켜 안고 오열하자 선·후배, 동료소방관들도 눈시울을 붉혔다.
최소방국장은 『순직소방관의 첫 국립묘지 안장은 전국 1만8천여 소방공무원과 8만여 의용소방대원들의 사명감과 긍지를 높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대전=전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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