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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거취는…” 불안감 역력/정부조직개편 각부처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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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거취는…” 불안감 역력/정부조직개편 각부처표정

입력
1994.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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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장 10∼20명선 정리불가피/무보직사무관 40∼50명될듯/전문 기술분야 축소에 의아/5급이상승진 적체심화 걱정/교통부 정부조직개편에 따라 기구축소와 인원감축등으로 인한 대규모 인사태풍이 닥쳐올 것으로 예상돼 해당부처 공무원들은 자신의 거취등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면서 일손이 잡히지 않는 모습이다.

 ○…홍재형(홍재형)부총리는 새로 출범하는 재정경제원의 조직과 관련, 『국이 4개밖에 안되고 실의 심의관밑에는 과를 많이 둘 필요가 없다』고 말해 경제기획원의 과장급 자리가 대거 없어질 것임을 예고해 당사자들 사이에 불안감을 일으키고 있다.

 재무부와의 실무협의를 통해 중복기능 통폐합, 통폐합되는 국에 맞춘 과축소, 규제적 행정담당과의 우선폐지등 세가지의 통합기준이 마련되면서 현재 49개인 기획원의 과장자리가 10∼20개 정도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경제기획국 정책조정국 대외경제국 심사평가국등 통폐합대상국의 경우 반타작의 인원감축이 예상되고 기획관리관실 비서실등 재무부와 중복되는 부서도 상당수 인원의 정리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재무부 공무원들은 54명의 과장중에서 과연 몇자리가 축소될 것인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과장급이 10명이상 줄것이 확실하다면 또한 사무관의 경우 40∼50여명이 보직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재무부는 재무정책국 금융국 증권보험국 국제금융국등 4국을 재정경제원의 금융정책실로 통합, 3명의 심의관 직제로 개편하는 문제를 놓고 난항을 겪고 있다. 일부에서는 재무정책국과 금융국을 다시 합쳐 나머지 2개국과 함께 심의관 진용을 짜자는 의견이 있고 다른 쪽에서는 재무정책국 금융국 증보국을 남기고 국제금융국을 해체하자는 의견까지 나와 입장이 분분한 형편이다.

 ○…건설부 공무원들은 교통부와 통합되더라도 중복되는 업무가 없어 자리다툼이나 자신들의 조직을 살리기 위한데서 비롯되는 부처이기주의적인 일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히려 이들은 이번 조직개편에서 건설기술국 수자원국 도로국등 건설부의 이공계통 관련조직이 건설지원실로 통폐합돼 기술직 20개과의 축소에 더 불만을 갖고 있다.

 전체 2천8백91명의 건설부 직원중 8백9명인 기술직 공무원들이 이번 조직개편에 적지 않은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기술직 공무원들은 전문적 기술인만이 담당해야 하는 업무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기술직 공무원이 자리를 떠나야한다는 점을 의아해 하고 있다.

 ○…교통부 공무원들은 건설부와의 통합에서 화물유통국을 제외한 기존 국단위 조직이 그대로 살아남았기 때문에 기획 감사 공보등 지원부서 이외에는 과 단위의 대대적 통폐합은 없을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인사적체가 심한 건설부와의 통합으로 사무관급 이상의 승진이 적어도 4∼5년은 늦춰지게 됐다』며 인사적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이백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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