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파워레인저」 인형/미서 선풍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파워레인저」 인형/미서 선풍

입력
1994.12.07 00:00
0 0

◎미 TV프로 주인공… 올 매출액 10억불/양배추인형·닌자거북이 기록능가/13불소매가 50불 웃돈얹어 팔기도 「파워 레인저」인형이 미국의 연말 쇼핑가에서 대히트하고 있다. 파워 레인저는 한국에서도 방영됐던 TV 어린이 프로에 나오는 주인공들인데 이들을 본뜬 플라스틱 인형시리즈와 액세서리들이 미국 어린이들의 크리스마스선물로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5일 뉴욕 타임스등에 의하면 파워 레인저 인형은 최근 미국전역에서 진열대에 오르기가 무섭게 날개돋친듯이 팔려나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지경이라는 것이다. 올들어 최근까지 파워 레인저의 매출고는 10억달러에 달해 인형시장에서 일찍이 없었던 대기록을 세우고 있다. 이는 몇년전 연말 장난감 시장에서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양배추 인형의 판매기록(5억5천만달러)을 2배 가까이 능가하는 규모다. 한동안 세계적인 선풍을 일으켰던 닌자 거북이인형의 연간 매출기록은 4억5천만달러로 파워 레인저에 비해 형편없이 떨어진다.

 미국내 일부지역에서는 파워 레인저 인형에 대한 매점매석과 웃돈 거래까지 이루어지고 있다. 성탄절 선물용으로 선보인 최신 모델은 5·5인치와 8인치 크기의 흰색과 붉은색 두 종류인데 소매가가 13달러인 붉은색 인형의 경우 최고 50달러의 프리미엄이 붙었다는 것.

 파워 레인저 인형을 만드는 일본계 미장난감 회사인 반다이사는 주문이 폭주, 11개 공장을 추가로 가동중인데도 손이 달려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 회사는 당초 중국에 있는 5개의 공장에서만 제품을 생산해왔으나 이제는 대만 태국 멕시코와 일본등에 공장을 신·증설해 모두 16개 공장을 24시간 풀가동하고 있다.

 한편 파워 레인저의 상표특허권을 갖고 있는 사반 엔터테인먼트사는 미국내 90개등 전세계의 3백여개 회사들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 침대시트나 심지어 칫솔에 이르기까지 각종 어린이 상품에도 도안 사용권을 빌려주고 있다.

 파워 레인저 인형의 인기는 전적으로 TV 프로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프로는 6명의 10대 중학생들이 로봇으로 변신해 우주의 침입자들을 물리치고 지구를 지키는 내용. 미국의 4대 전국 네트워크중 하나인 폭스사가 토요일 아침과 평일 방과후 매일 방영하고 있는 이 프로는 특히 주인공 6명의 인종이 다양하고 그중 2명인 여학생의 활약이 남자 주인공들에 못지 않은 점이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나친 폭력장면으로 어린이 정서를 해친다는 논란을 빚고 있기도 하다.

 파워 레인저 인형은 TV등 각종 액션 프로그램의 주인공들을 소재로 한것으로 미상품시장에서의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4%에서 올해는 40%로 10배나 신장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뉴욕=조재용특파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