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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투쟁전략 숙의 전열정비/민주 등원후 첫 의원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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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투쟁전략 숙의 전열정비/민주 등원후 첫 의원총회

입력
1994.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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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무효화·WTO 비준 “전의”/「틈」 봉합 한계… 조기전대론 확산 민주당이 진로모색에 부심하고 있다. 뒤늦게나마 원내에 복귀, 강력한 대여(대여)공세를 통해 그동안의 국회공백으로 입은 손해를 만회하고 12·12공세의 와중에서 벌어진 당내 틈새를 봉합하기 위해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은 6일 등원후 처음으로 의원총회를 열고 원내전략을 숙의하는등 전열을 가다듬었다. 지난 2일 민자당에 의해 단독변칙처리된 새해예산안등 47개의안의 무효화투쟁결의를 다졌고 WTO비준동의안과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당력을 집중해 대응키로 했다. 민주당지도부가 최근 등원결정을 내린뒤 최고위원회의등에서 12·12투쟁결과에 대한 책임문제등을 가능한한 접어두고 원내 전략논의에 치중키로 한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여기에는 WTO비준동의안 문제등 중요현안 처리를 앞두고 당내의 갈등양상이 증폭될 경우 어느 계파에도 득이 될 것이 없다는 계파간 암묵적인 판단이 깔려 있다. 그리고 당지도부도 일단 정기국회가 끝날때까지는 잠정 휴전이 유지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12·12투쟁과정에서 증폭된 당내 계파간의 갈등이 말처럼 쉽게 봉합되지 않는다는데 문제가 있다. 이날 열린 의원총회와 본회의직후에 벌어진 갈등양상은 민주당의 내부적 틈새가 어떤 지경에까지 이르렀는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의총에서는 주로 개혁모임 소속의원들이 총무단의 원내협상결과를 강력히 문제삼고 나섰다. 이해찬(이해찬)의원등은 총무단의 협상내용을 부결시키고 원점에서 협상을 재개하라고 요구하고 나서 신기하(신기하)총무와 심한 마찰을 빚기도 했다. 주류측 의원들도 신총무를 겨냥해 가시돋친 발언을 쏟아냈다. 본회의 직후 민주당의원들끼리 벌인 설전은 당내 갈등이 봉합될수 있는 선을 이미 넘어버렸다는 것을 확인시킨 것과 다름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WTO비준동의안과 정부조직법등의 대처과정에서 일전불사를 외치더라도 힘이 실릴수 없다. 벌써 당내 일각에서는 예산안 통과저지 실패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민주당 분위기는 급속히 조기전당대회쪽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비주류의 김상현(김상현)고문측은 정기국회가 끝나자마자 기자간담회를 통해 12·12투쟁결과와 관련해 이기택대표의 책임문제를 본격 제기하고 조기전당대회소집을 요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물론 이대표측도 전당대회에서의 심판을 통해 위기를 돌파할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어 조기전당대회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물론 당내 최대 계보인 동교동계가 아직까지 지자제선거이후에 전당대회를 개최해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변수가 되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동교동계 역시 최근 이대표측과의 틈새가 벌어진 상황이어서 전당대회에 대한 향후입장이 지극히 유동적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이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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