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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본고사최대변수”/수험생준비안간힘/「대학원생에 과외받기」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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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본고사최대변수”/수험생준비안간힘/「대학원생에 과외받기」바람

입력
1994.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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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작성 경험풍부” 과사무실 문의 빗발/지원대 같은 수험생 「스터디그룹」도 유행 『논술고사를 잡아라』 대입 본고사를 30여일 앞두고 수험생들이 합격의 최대변수인 논술고사에서 한점이라도 더 받기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중상위권 수험생의 경우 국·영·수 실력은 엇비슷하지만 「글솜씨」는 천차만별이어서 「본고사 당락은 논술이 좌우한다」는 말이 나올만큼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본고사가 「발등의 불」로 떨어지자 최근 논술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대학원생 논술과외」. 

 수능이 끝난 직후부터 각 대학 국문학과 사무실에는 『논문작성 경험이 풍부한 대학원생들을 소개해달라』는 고3생 학부모들의 문의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연세대 대학원의 경우 20여명의 학생들이 논술과외를 하고 있는데 석사과정보다는 박사과정이 인기가 높다.

 보수는 보통 개별지도의 경우 주2회 강의에 석사과정은 월 40만∼60만원, 박사과정은 80만∼1백만원선. 강의방식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시사적인 문제나 신문·논문등에서 뽑은 지문등을 주제로 학생들이 글을 써내면 표현법, 맞춤법, 논리전개상의 문제를 지적해주는 식이다.

 고3생 3명에게 논술과외를 하고 있는 연세대 국문과 석사과정 최모씨(28)는 『단편적인 지식암기에 익숙한데다 상식마저 충분하지 못해 대부분의 학생들이 판에 박은 듯이 거의 비슷한 답안을 작성하는 경우가 많다』며 『학과성적이 우수해도 자기 생각을 글로 옮기지 못하고 「글쓰기 공포감」을 가진 학생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최근 각 고교에서는 본고사 지원대학이 같은 수험생들끼리 3∼5명 단위로 「논술스터디그룹」을 만드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휘문고 상문고 현대고 경기고등 서울 강남 고교의 경우 학교마다 10여개의 논술스터디그룹이 가동되고 있다. 학생들은 지원대학의 출제경향에 맞춰 예상문제를 스스로 내서 논술을 작성한뒤 서로 돌려보고 공동토론을 벌이면서 문제점을 지적한다.

 주3회 논술스터디를 하고 있는 재수생 이모군(18·대원외고졸)은 『「중앙청철거」에 대한 근거를 풍수지리학 측면에서 찾는 경우등 끼리 끼리하는 공부에 한계가 있지만 그래도 혼자 준비하는 것보다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국어시간 안에 「논술강좌」를 마련해온 일선 고교와 종로·대성등 입시학원도 교수를 초빙, 「논술특강」시간을 마련해서 논술작성요령을 듣거나 매일 한번씩 모의논술고사를 실시하면서 막바지 논술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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