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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로 중풍 조기진단 가능”/세브란스 손영호교수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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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로 중풍 조기진단 가능”/세브란스 손영호교수 주장

입력
1994.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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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파수 낮추면 뇌혈류이상 간단하게 측정/CT등 종전검사법보다 비용 적게들고 안전 뇌졸중(중풍)은 일단 발병하면 사망 혹은 한쪽마비등 후유증을 남기는 무서운 병이다. 하지만 그 발병가능성을 미리 체크하는 뇌혈관조영촬영술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장치(MRI) 등 검사법은 비용이 많이 들고 동맥에 검사장치(도관)를 집어넣어야 하는등으로 위험부담도 높아 일반화하지 못하고 있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손영호교수(신경과)는 기존 초음파기기보다 약간 주파수가 낮은 초음파를 이용해 중풍발병 가능성을 간단하게 사전 진단할 수 있다고 주장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손교수는 지난8월부터 초음파의 원리를 이용, 뇌혈류의 이상을 측정하는 「경두개 초음파 뇌혈류 측정」 검사를 70여명에게 시행한 결과 뇌혈관에 이상이 있는 경우 70%정도를 찾아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초음파는 사람의 뼈같이 단단한 물질은 투과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주파수를 낮추면 파장이 길어져 더 깊숙한 구조, 즉 두개골을 투과해 혈류의 움직임까지 정확히 진단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손교수는 『초음파검사법이 기존의 진단법에 비해 정확도는 약간 뒤지나 환자에게 아무 고통도 주지않고 검사비도 저렴해 앞으로 중풍의 조기발견법으로 크게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손교수는 평소 혈압이 자주 높아지거나 오랫동안 고혈압을 겪고 있는 사람은 일단 초음파검사를 해볼 것을 권했다. 또 일부환자는 중풍이 오기전에 ▲가끔씩 마비가 오는 듯하다 없어지거나 ▲기운이 빠지는 증상이 반복되며 ▲한 쪽 눈이 갑자기 안보였다 다시 보이고 ▲특별한 어지러움증을 나타낼 수 있으므로 이같은 증세를 보인다면 서둘러 초음파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송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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