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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락 이후­공산권의 패배와 사회주의의 미래(화제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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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락 이후­공산권의 패배와 사회주의의 미래(화제의 책)

입력
1994.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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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년이후 동구권몰락·역사적 의미 살펴 20세기 전반에 등장한 공산권의 변화와 그 역사적 의미를 짚어보고 89년 이후 동구권의 몰락이 사회주의와 사회주의자들에게 미친 영향을 다양한 시각에서 살펴보고 있다. 

 하버마스(독일 괴테대교수) 홉스봄(영국 런던대명예교수)을 비롯, 세계적 학자들이 쓴 9편의 논문을 김영희교수(한국과학기술원)등이 번역했다.

 랠프 밀리반드(소샬리스트 레지스터편집인)는 「공산주의정권의 위기에 관한 성찰」이란 글에서 『지나친 자기신뢰, 대의절차의 거부등으로 특징지을 수 있는 레닌주의는 소련이나 중국에서 파생된 부패, 냉소주의와 결합되면서 사회주의 개념 자체에도 심각한 손상을 입혔다』고 지적한다.

 89년 동구혁명과 이를 규명한 이론을 검토한 위르겐 하버마스는 공산권의 경제악화의 원인을 시장관계의 복합성과 자율성이 무시된 탓으로 본다.

 또 블랙번(뉴레프트 리뷰주간) 등은 사회주의 미래에 대한 대안으로 가족, 기업, 지역사회의 기술과 주도권을 활용하는 동시에  효율적인 경제과정을 구축할 수 있는 시장의 사회화를 제안하고 있다. 창작과 비평사간·7천원【최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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