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물반응 없고 비용저렴 관심모아 요실금때문에 말못할 고민을 겪는 여성이 많지만 아주 심한 상태가 아니면 선뜻 수술을 받을 엄두를 내기 어렵다. 서울백병원 박석산교수(비뇨기과)는 최근 이런 환자들에게 환자자신의 지방세포를 추출, 방광과 요도사이 점막에 주입해 좋은 치료성과를 거두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증의 요실금은 웃거나 기침을 할 때 소변이 요도를 통해 저절로 흐르는 상태. 박석산교수는 『복부에 힘이 가해지지 않는데도 지속적으로 요실금증상을 보인다면 수술을 해야 하지만 경증환자라면 내시경을 통한 요도주위 자가지방 주입술로 간편하게 고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방법은 미세지방흡입기로 환자 아랫배의 지방조직을 흡입한 후 이 지방조직에서 지방세포를 추출, 요도내시경으로 요도를 관찰하며 방광과 요도사이 점막 아래에 이를 주입해 방광경부와 요도를 좁히는 시술이다. 박교수는 지금까지 9명의 요실금환자를 이 방법으로 치료하고 1년간 관찰한 결과 재발이나 합병증없이 83%의 환자가 완치됐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도 방광과 요도를 좁아지게 하는 시술이 시도됐으나 지방세포가 아닌 콜라젠같은 이물질을 이용한데따른 심한 이물반응때문에 현재는 거의 중단된 상태이다. 이에비해 자가지방주입술은 환자 본인의 아랫배 지방세포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이물반응이 없는 안전한 방법인데다 시술비용도 훨씬 적게 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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