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이범구·박천호기자】 5일 상오5시20분께 수도권 전철 분당선 분당전동차 기지에서 운행대기중이던 전동차 66량의 배터리가 모두 방전돼 53편의 전동차 상·하행선 운행이 4시간 가까이 전면불통됐다. 사고는 이날 새벽 오리―수서 하행선 지하구조물 방수공사를 위해 전력공급을 중단했다가 재연결하는 과정에서 분당전동차사무소 직원들이 주회로차단기를 제대로 연결하지 않아 전동차의 배터리가 모두 방전돼 일어났다.
사고로 수서―오리 10개 지하철역에 이른 아침부터 몰려든 출근길 시민 2만여명이 강추위 속에서 다른 교통편을 찾느라 아우성이었고 역 주변마다 택시와 버스를 갈아타려는 시민들로 큰 혼잡이 일어났다. 특히 4일 내린 눈이 채 녹지 않아 각종 차량의 거북이운행까지 겹쳐 성남에서 서울로 통하는 성남로 귀빈로, 분당―내곡 고속화도로등 주요 도로마다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사고가 나자 철도청은 구로전동차사무소로부터 예비축전지 10개를 공급받아 전동차에 부착, 상오9시2분부터 전동차 운행을 재개했으며 버스 30여대를 긴급 투입, 승객들을 수서 양재역까지 수송했으나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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