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5일 신병치료를 위해 프랑스에 온 북한권력서열 2위 오진우(77)인민무력부장이 파리체류 40여일만인 5일 북한으로 돌아갔다. 오는 프랑스에 입국할 때와 마찬가지로 평양에서 온 특별기편으로 함께 체류했던 의사 의료보조원 경호원 통역등 수행원 6명과 함께 파리를 떠났다. 프랑스에서의 진단 결과 오는 폐암이 상당히 진행돼 건강이 무척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파리 도착 2일만인 27일 파리시내 라에넥 종합병원에서 1차진단을 받고 나오면서 단 한차례 보도진들에게 목격된 오는 이동침대에 실려 나와 수행원의 부축을 받으며 승용차에 오를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다.
그러나 오는 파리에서 수술을 받거나 입원하지는 않고 의료진의 왕진이나 통원치료만 받아왔다. 오가 수술을 받지 않았던 것은 수술을 견딜만한 건강상태가 못되거나 암이 너무 진행돼 수술자체가 별 효과가 없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의 치료내용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주로 방사선치료와 약물투입에 의존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가 비자를 연장, 장기체류하지 않고 돌아간 것은 병세호전의 전망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 아닌가 분석된다.
오는 파리 교외주택가에 있는 북한일반대표부 내에서 계속 기거했다. 그러나 오일행이 김정일의 건강기록을 갖고 왔을지도 모른다는 일부의 추측은 결국 확인되지 않았다.【파리=한기봉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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