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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점포 늘어난다/“더많은 상품·더많은 서비스” 신종만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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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점포 늘어난다/“더많은 상품·더많은 서비스” 신종만물상

입력
1994.1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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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숍 제과점」 「편의점 주유소」도 등장/비디오테이프 대여·영화표 구해주기도/화장품 취급 옷가게/전기료 대납 편의점/빵·채소파는 정육점 빵과 생필품을 파는 정육점, 비디오를 대여해주고 전기료도 대신 내주는 편의점, 화장품과 함께 커피와 밥도 파는 옷가게….  보다 다양하고 기발한 서비스와 영업방식으로 고객의 발길을 잡으려는 업체간 아이디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한 점포안에서 두가지 이상의 업종을 운영하는 복합점포들이 늘고 있다. 양말·칵테일전문점등 특정상품만 내놓는 소규모 전문점이 갈수록 불어나고 있는 추세에서 이처럼 하나라도 더 많은 상품과 서비스를 한곳에서 취급하려는 대규모 복합점포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는 것을 두고 전문가들은 유통업계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 10월 의류업체인 (주)대현과 (주)데코가 대전과 서울 충무로에 각각 문을 연 「앤비플라자」와 「메세지타워」가 대표적인 복합점포. 패션전문백화점인 이 점포에는 의류는 물론 화장품 액세서리 구두 가방등 웬만한 잡화들은 다 취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1∼2개 층은 아예 커피숍 레스토랑과 이벤트홀로 꾸며 소비자들이 휴식및 문화공간으로 이용토록 하고 있다.  

 「패션의 메카」로 불리는 명동에는 이들외에도 5∼6층 규모의 복합점포들이 골목 곳곳에 들어서 있다. 이들 옷가게들은 여러 회사의 여러 브랜드 의류및 잡화등을 취급한다는 의미에서 「멀티숍」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논노지오」 「신원 에벤에셀패션몰」 「비포」 「포인트」 「트랜드 20s」 「도어스」등 국내 유명의류업체가 운영하는 8개의 멀티숍이 최근 잇따라 문을 열었다.

 한우고기만 전문적으로 파는 동양축산의 「한우마을」은 각종 빵종류와 함께 우유 야채 과일등 생필품을 팔고 있다. 깔끔하게 정돈된 매장 한켠에는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테이블과 의자들도 비치돼 있어 여느 「정육점」과는 판이한 모습이다.

 복합영업경쟁이 갈수록 가열되면서 요즘 편의점은「만물상」으로 바뀌고 있다. 쌀과 생선은 물론 책 카세트테이프 스포츠용품을 비롯해 버스표까지 팔고 있다. 사진을 뽑아주고 비디오테이프를 빌려주는 것은 기본이다.

 편의점업체들은 최근 각종 서비스 신상품들을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꽃과 책등을 배달해주는 택배서비스에서부터 결혼식 연주대행 서비스 통신판매서비스는 물론 장례의 모든 절차를 전담 처리해주는 장례토털서비스와 미팅을 주선해주는 미팅서비스까지 내놓고 있다. 전기료등 공공요금을 대신 내주고 있고 구하기 힘든 주말 연극 영화표도 구해주고 있다.

 편의점에 「골목상권」을 내놓고 고전하고 있는 슈퍼마켓들은 24시간 영업과 함께 비디오테이프도 빌려주고 있다. 제과점들은 커피를 팔기 시작했다. 편의점 피자전문점등 비슷한 업종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손님이 줄고 있는 제과점들은 이같은 복합영업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한편 최근 주유소내에 편의점을 설치해 간단한 식사나 생필품을 살 수 있도록 만든 주유소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현대정유가 자동차정비 주유소 부품판매 편의점을 결합한 본격적인 종합주유소설치를 서두르고 있다.【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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