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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에 민감한 여성고객 겨냥/「패션백화점」 잇단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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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에 민감한 여성고객 겨냥/「패션백화점」 잇단 등장

입력
1994.1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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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층 특화/휴식공간 확대/선호도중심 쇼핑 유행을 잘 타는 고급여성의류와 여기에 맞춰 착용하는 구두 핸드백 액세서리등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패션백화점」이 지난해 이후 잇달아 생겨나고 있다. 패션백화점의 등장은 기존유통업체들이 신유통업태의 가격파괴공세에 맞서 미시 상류층, 사무·전문직여성, 부유한 중년부인등 가격보다는 유행에 민감한 계층을 주고객으로 확보하려는 전략을 전개하는데 따른것이다.

 미도파백화점은 90년대들어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는 명동본점을 지난8월부터 전면적으로 개수해 10일부터 20∼28세의 사무·전문직여성을 목표고객으로 하는 패션백화점으로 재개장한다. 이 백화점은 사무·전문직여성을 끌기 위해 국내최대의 전문CD매장을 지하1층에 설치하고 6층에는 컴퓨터 복사기 팩시밀리등 사무용품을 무료이용할 수 있는 휴식공간도 마련했다.

 지난10월29일 대전 중구 은행동에 들어선 엔비플라자도 20대여성을 주고객으로 겨냥한 패션백화점이다. 의류업체인 (주)대현이 운영하는 이 백화점은 2층에 유니섹스 의류, 3층에 개성이 강한 캐주얼, 4층에 정장이나 정장형 캐주얼을 배치해 브랜드중심이 아닌 선호패션경향 중심의 쇼핑을 할 수 있게 했다.

 그랜드백화점은 지난해 9월 크리스탈백화점을 인수, 20대와 30대초여성들을 주고객으로 하는 패션백화점 신촌그랜드로 새로 단장해 지난 5월10일부터 문을 열었다. 이 백화점은 젊은 여성들을 끌기 위해 볼링장과 극장을 입주시켰다.

 지난해 11월23일 개장한 신세계백화점 영동점은 강남일대에 거주하는 30∼50대 주부를 목표고객으로 정해놓고 있다. 미시캐주얼 디자이너브랜드의류등이 주력상품이다.

 대전 동구 원동에 위치한 라썅떼는 국내 패션백화점 가운데 가장 빠른 지난해 3월3일 개장했다. 당초에는 20·30대 여성을 주요고객으로 정해 영업을 했으나 올 4월부터는 18∼23세의 신세대를 목표계층으로 바꿨다. 신세대를 끌기 위해 패션쇼와 인기가수공연을 집중 개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일본 소비자의 경우 남성패션점 「바니스뉴욕」, 여성패션점「다나카야」(전중옥)등에서 최신 경향을 살펴본 뒤 저렴한 재래시장이나 할인점에서 미리  봐둔 것과 유사한 디자인의 옷을 사입는 경우가 많다』며 『우리나라 소비자들도 패션백화점을 이같이 활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한다.【이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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