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사부 공해과 뿌리… 외청 출발 14년만에 부로/힘센부처 밀려 「셋방」전전… 올 2월 “과천입성” 12·3 정부조직대개편에서 가장 「각광」받은 부처는 단연 환경처다.
환경처의 부 승격은 국내외적으로 환경문제가 주요현안으로 떠오르면서 범정부차원에서 효과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80년 보사부 외청 환경청으로 출발, 90년 환경처로 승격한 뒤에도 청사가 없어 전세살이를 하는 설움을 겪으며 힘있는 부처에 밀려 「서자」(서자)취급을 받아왔다.
환경처 관계자들은 『부로 승격되면 무엇보다 독자적인 정책을 수립, 집행할 수 있어 벌써부터 기대가 크다』고 말하고 있다.
환경청에서 환경처로, 다시 환경부로 「변신」하게된 것은 환경문제에 대한 국민의식과 국내외 여건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기 때문이다.
환경부의 뿌리는 보사부 환경위생국 공해과였다. 80년 1월 환경청이 신설되면서 직원 2백여명에 3국 13과로 조직을 갖췄다. 첫살림을 차린 곳은 서울 종로구 적선동 구경복국교 건물. 81년 4월에는 이곳이 보험공사에 팔려 종로구 공평동의 공평빌딩으로 옮겨가 「셋방살이」를 했다. 82년 7월 중구 서소문동 구신아일보자리로 옮겼다가 85년에는 잠실의 현대사회연구소건물로 이전했다.
환경처는 지난2월 과천 정부종합청사에 어렵사리「내집」을 마련했고 꿈에 그리던 부 승격까지 겹쳐 올해는 환경처의 해로 꼽히게 됐다.【김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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