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계 신화적 명성… “침체경제 회생”나서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새 총재로 이달 중순에 취임하게 될 사쿠라은행 상담역 마쓰시타 야스오(송하강웅·68)는 깊은 침체에 빠져있는 일본경제및 금융체제를 소생시켜야 하는 중대한 사명을 맡았다.
30년만에 시중은행에서 일본은행 총재로 발탁된 것은 그의 탁월한 능력을 높이 산 정부와 금융계의 강력한 추천이 있었기 때문이다. 일본 금융계에서 그의 명성은 신화적이다. 50년 도쿄대 법대를 졸업한뒤 대장성에 들어가 은행과장, 관방장 등 출세코스를 거쳐 관료로서의 최고직인 사무차관을 역임했다. 대장성 시절부터 장래의 일본은행 총재감으로 지목됐던 전형적인 금융엘리트다. 관직에서 물러난 뒤 명성에 걸맞지 않게 지방은행인 다이요고베(태양신호)은행장으로 취임, 세인을 놀라게 했으나 미쓰이(삼정)은행과 합병을 실현해 오늘의 사쿠라은행을 탄생시키는 걸출한 경영능력을 과시해 『역시 마쓰시타』라는 찬사를 받았다.
중앙은행 총재로서 그의 능력을 시험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경기가 회복기미를 보이는듯 하나 설비투자가 여전히 미진해 안정성장궤도 진입은 아직도 요원하다. 불량채권에 발목을 잡힌 금융기관들의 경영 건실화도 꾀해야 한다.고령인 그가 재임기간중 최소한 37차례의 해외출장을 다녀야 하는 격무를 무난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도쿄=이창민특파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