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수로 공급의무 없다”/갈루치/대북합의는 조약아닌 정치적약속

◎미상원서　청문회【워싱턴=이상석특파원】　로버트　갈루치미북핵대사는　1일　북·미합의는　조약이　아닌　정치적　약속으로　미국은　대북　경수로　공급의무가　없다고　말했다.

　갈루치대사는　이날　미상원　아태소위원회(위원장　찰스　롭)가　개최한　청문회에　참석,　이같이　밝히고　『미국은　처음부터　북한과의　조약체결을　추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갈루치의　이같은　발언은　한국이　상당한　재정부담을　안아야　하는　경수로　지원문제를　관장할　국제컨소시엄　「코리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구성되는　시점에서　공개적으로　이뤄져　주목된다.★관련기사　5면

　그는　또　북한이　특별사찰을　받기　전까지　KEDO　자금의　절반　가량인　약　20억달러가　쓰여질　전망이며　경수로의　「일부　주요　부품」은　미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공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찰스　롭현위원장은　클린턴대통령이　북한에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단기　시한」을　설정토록　제안하면서　그　결의를　과시하기　위해　▲주한미군의　현수준　유지　▲팀스피리트　훈련　계속　실시　방침을　공표할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