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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미구도 수납장부 조작/부천도세수사/직원들 영수증빼내 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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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미구도 수납장부 조작/부천도세수사/직원들 영수증빼내 잠적

입력
1994.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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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구도 감사전 영수증 없애/간부 묵인·공모여부 집중추궁【인천=김승일·정진황기자】 부천시 세금횡령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은 2일 원미구청에서도 감사원 감사에 대비해 등록세 수납원부를 조작한 사실을 밝혀내고 부천시 3개구청에 대한 전면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소사구청과 원미구청 직원들이 수납원부 조작후 영수증철에서 위조된 구청보관용 영수증을 빼내 잠적한 사실을 확인, 3개 구청 기능직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장부조작및 은폐를 했는지와 구청 간부들의 관련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소사구청의 등록세 수납원부 조작을 공모한 혐의로 구속된 세무과장 유재명(47)씨를 상대로 임동규(37·수배)씨의 세금횡령및 장부조작사실을 구청장 남모씨등 상부에 보고했는지를 추궁했다. 

 검찰은 또 구속된 원미구청 세무과 이병훈(32·기능10급)씨등 3명으로부터 『9월26일 감사직전 세금횡령을 은폐하기 위해 수납대장을 집으로 가져가 횡령한 등록세 2백여 항목을 삭제한 뒤 다시 쓰는 방법으로 장부를 조작하고 위조영수증을 빼냈다』는 자백을 받았다.

 검찰은 88년이후 6년치 장부 수십권을 다른 직원이나 상급자 몰래 구청밖으로 옮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보고 구청 간부들의 묵인 또는 공모여부를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림씨가 감사원의 특별감사 계획이 발표된 9월중순 세무과장 유씨에게 세금횡령사실을 보고하고 대책마련을 건의했고 ▲림씨와 원미구청 이씨가 친분관계를 맺고 있으며 ▲두 구청의 조작방법이 같은 점등으로 미루어 3개 구청 관련공무원들이 장부조작을 모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구속된 오정구청 세무과 김종호(36·7급)씨가 감사직전 위조영수증 35장을 없앤 사실로 미뤄 오정구청에서도 장부조작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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