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세 현역해군중령… 막중한 책무/「돌발」대비 항상 1분거리내 대기 『클린턴대통령의 건강은 부인 힐러리보다는 제 책임입니다』
코니 마리아노박사(39)는 미국역대 대통령의 주치의중 최초의 여자 주치의로 백악관 의료반을 지휘하는 현역 해군중령이다.
모두 현역인 6명의 간호장교와 2명의 의무병, 3명의 보조원으로 구성된 그녀의 의료반 업무는 클린턴대통령가족을 포함해 부통령 가족등 백악관 울타리내 1천5백명의 건강을 돌보는 일이다. 백악관 경호실은 재무부 관할이지만 의료반은 전통적으로 국방부 몫이다. 그녀는 돌발사태에 대비해 항상 대통령으로부터 1분 거리내에 있어야 한다. 대통령 전용 공군 1호기, 해병 1호 헬기 동승등 대통령이 가는 곳은 어디라도 그녀가 따라붙는다.
변호사 남편과 두자녀를 둔 주부인 그녀는 군의관으로 구축함 「프래이리」호에 2년간 승선한 경험도 있는 진짜 여군이다. 내과 전공의이지만 막중한 임무수행을 위해 외상 구급술과 심장 소생술에도 일가견을 이뤘다.
필리핀계인 그녀는 필리핀 수비크만 미해군기지병원에서 태어났다. 해군 군무원이었던 아버지와 치과의사였던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그녀가 해군 군의관이 된 것은 말 그대로 천직처럼 보인다. 육해공 삼군이 치열한 자리다툼을 벌이는 대통령 주치의직에 오른 그녀는 해군의 자랑인 「톱 닥(TOP DOC)」이다.
대통령이자 군 최고통수권자인 클린턴도 그녀 앞에서는 일개 환자에 불과하다. 그녀의 말 한마디에 당장 옷을 벗어야 한다.【윤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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