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간 산업규모격차는 날로 줄어들고 있지만 생산효율성의 격차는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1일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한국과 일본의 산업연관효과비교」에 의하면 90년 한국의 총공급규모(국내총생산액에 수입액을 더한 것)는 6천7백8억달러, 일본은 6조4천6백17억달러로 일본이 한국의 9.6배에 달했지만 85년의 12.1배에 비하면 양국간 경제규모격차는 크게 줄어들었다. 총공급이란 산업에 공급되는 재화 용역의 총규모로 경제력의 전체규모를 나타내는 지표다.
하지만 국내총생산액중 중간재(원재료)가 차지하는 비율(중간투입률:낮을수록 생산성이 높음을 의미)은 한국이 90년에 57.2%, 일본은 51.8%로 나타났다. 일본은 원자재를 덜 쓰더라도 자본·노동등의 높은 생산효율성으로 똑같은 물건을 만들어 낼수 있다는 뜻이다. 한국의 중간투입률은 85년 58.6%에서 90년 57.2%로 1.4%포인트가 개선된 반면 일본은 54.3%에서 51.8%로 2.5%포인트 나아져 양국간 생산효율성의 격차는 갈수록 더 커지고 있는 셈이다.【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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