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도 세계화에 동참… 국익증대 앞장설것”/3성이상 모두참석… 백3개「별」 한자리에 김영삼대통령은 1일 청와대에서 이양호합참의장을 비롯한 3군작전지휘관 30명으로부터 우리군이 이날 상오 0시부터 한미연합사령관의 평시작전통제권을 환수한데 대한 신고를 받고 오찬을 함께 하며 노고를 치하했다.
이 자리에는 합참의장의 군령권 계선상에 있는 합참1·2차장, 전략·작전·정보본부장, 1·2·3군사령관, 수방·특전·해군작전·해병대·공군작전·항공사령관, 10개군단장, 1·2·3함대사령관, 방공포사령관, 30방공관제단장등 군작전지휘관 30명이 모두 참석했고 이병태국방장관과 3군참모총장이 배석했다.
김대통령 취임이후 3군의 3성장군이상이 청와대에 모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이 자리에서 빛난 별들의 숫자만도 배석한 차기문청와대국방비서관(소장)까지 합해 모두 1백3개나 됐다.
김대통령은 이합참의장으로부터 작전권환수 신고를 받은 뒤 지휘봉을 하사하고 합참의장기에 「작전통제권환수」라고 씌어진 수치(수치)를 달아 준후 청와대 현관앞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한데 이어 떡만두국으로 오찬을 함께 했다.
다음은 오찬에서 오간 대화내용이다.
▲김대통령=6·25의 비극속에서 작전권을 유엔군에 넘겨준 뒤 44년만에 환수한 것은 자주국방의 기틀을 확고히 하는 역사적 사실이다. 제2의 창군이라고 할 수 있는 것으로 국민과 함께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 순간 영하의 추위속에 일선에서, 바다에서, 하늘에서 고생하는 우리의 아들 딸들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는 전쟁을 원치는 않지만 언제든지 철통같은 대비는 해야 한다. 얼마전 조창호중위가 43년만에 조국에 돌아 왔는데 한시도 조국을 잊지 않고 군인정신의 표본으로서 살아 온 것을 기억하고 본받아야 한다.
▲이합참의장=전장병을 대표해 우리의 의무를 실감한다. 한미간 작전협력에는 추호의 차질도 없도록 하겠다. 군최고사령관인 김대통령을 위해 전장병이 충성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안병태해군작전사령관=평시작통권환수에 따른 작전의 변화나 차질은 없다. 지난달 24일부터 27일까지 진해군항을 어민들에게 개방, 어민들이 1억3천만원어치의 소득을 올렸다.
▲김대통령=아주 잘한 일이다. 정례적으로 2∼3년에 한번씩 어민들에게 개방을 해 어민들이 소득증대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게 해 주기 바란다.
▲배양일공군작전사령관=작전권환수에 따른 차질은 없으며 공군은 공중사격때 탑건을 뽑는등 새 전술을 개발해 나가고 있다.
▲김홍래공군참모총장=다양한 전술을 개발, 한미간 긴밀한 협조를 하겠다.
▲김대통령=작전에는 정보가 중요하므로 정보소통에 지장이 없도록 하라.
▲이규환3군단장=3군이 관장하는 향로봉등 산악지대의 기후는 급변하는 경우가 많고 지금도 영하 20도를 오르내리지만 동계작전에 충분히 대비하고 있다. 식량비축이나 폭설시 제설작업으로 도로개통을 위한 준비를 차질없이 해왔다. 사병들의 주거환경도 개선을 해 사기가 충천해 있다.
▲김동진육군참모총장=이탈리아와 터키등을 방문하면서 우리국가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실감했다. 군이 국가이익증대에 동참할 필요성이 절실하다.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우리군이 정예군으로 돋보이게끔 군의 세계화를 추진하겠다.
▲김대통령=늠름한 모습에 마음이 든든하다. 세금비리를 비롯한 부정은 결단코 용서하지 않고 뿌리뽑고 청산할 것은 청산할 것이다.【최규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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