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외무회담 새해결책 논의/유엔군 7명 포로로 잡혀【사라예보·자그레브 UPI 로이터=연합】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은 30일 세르비아계 지도자 라도반 카라지치가 자신과의 회담을 거부한데 대해 깊은 실망감을 표시하면서 보스니아 주둔 유엔평화유지요원을 전원 철수시킬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사라예보를 방문중인 갈리 사무총장은 이날 공항에서 『카라지치가 사태해결을 위한 회담제의를 거부한데 대해 깊은 실망감과 경악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유엔은 소속요원들이 평화유지활동에 대해 점차 비판적인 경향을 보이는 새로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안보리 회원국 대사들은 『현재로선 유엔평화유지요원들의 철수를 지지할 분위기는 형성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국방부 관리들은 유엔평화유지요원들을 구출하려면 수만명의 미군병력이 필요하다며 미국은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은 새로운 보스니아 사태해결안을 갖고 유럽으로 떠났다.
또 미 영 불 독 러시아등 5개국 중재자들은 이날 에유프 가니치 보스니아 회교정부 부통령을 만나 협상을 통한 내전종식및 세르비아계의 완전한 군사적 승리를 막기 위한 방안들을 논의했다.
한편 세르비아계는 이날 공세를 재개, 비하치 외곽의 제가르와 오르야니, 베드로 폴예 지역에서 보스니아 회교 정부군 제5군단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으며 포위망에 갇혀있는 민간인들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고 유엔 소식통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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