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공사화가 해결책” 안팎서 대두 불법으로 상업광고를 방송하는등 파행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교육방송(EBS)이 방송중단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독립된 교육방송공사로의 위상 재정립에 대한 요구가 안팎으로 거세지고 있다.
최근 YMCA등 시민단체들은 EBS의 불법광고행태를 비난하면서 시급한 독립공사화를 관계당국에 요구했고 교육방송PD연합회등 EBS내 단체들도 한목소리로 공사화를 주장하고 있다. 노동조합은 「정부의 확약이 없으면 27일부터 방송을 중단한다」는 극약처방을 놓고 이에 대한 찬반투표를 1일까지 실시하고 있다.
교육부 출연기관 한국교육개발원의 부설기구인 EBS의 94년 예산은 2백78억원으로 이 중 직접제작비는 58억원선이다. 이는 다른 방송사가 대하드라마 1편에 투자하는 액수에 불과한데 『몸으로 때운다』는 실무자들의 호소대로 열악한 제작환경을 실감할 수 있다.
방송학자나 관계자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독립공사화가 문제의 해결책이라고 지적해 왔고 공영방송발전연구위원회, 2000년 방송정책연구위원회등 방송정책 연구조직들의 연구결과도 공사화의 필요성에 동의하고 있다.
한편 주무부처인 교육부는 내년부터 EBS를 독립법인체인 교육방송원으로 바꿀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상갑EBS담당장학관은 『교육방송의 공익적 성격을 유지하기 위해 교육방송원으로 독립법인체화하고 수신료 지원과 정보성격의 상업광고허용등을 공보처에 요구해 재원을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공보처와의 의견조정에 난항을 겪을 것이 예상되는데다 공사화를 요구하는 측도 『이름만 바꾼 미봉책』이라며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어 교육부의 계획이 관철될지는 미지수다.【권오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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