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붕괴사고와 연결·흥미위주 보도로【방콕=연합】 서울의 성수대교붕괴 사고이후 동남아에 진출해있는 한국 건설업체들의 수주활동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남산 외인아파트및 라이프빌딩 폭파해체 광경마저 언론에 계속 보도되면서 사정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상당수의 외국인들에게는 한국이 마치 부실시공의 대표적인 국가인 것같은 인상마저 주고 있다.
30일 태국주재 한국상사·투자업체·금융기관들에 의하면 최근 한국에서 교량및 육교 붕괴사고가 있은 뒤 대형 아파트와 빌딩을 계속해서 폭파 해체하고 있어 언뜻 TV나 신문에 전달된 파괴작업 장면사진만 본 이곳 사람들은 건물자체가 부실시공등으로 붕괴위험에 직면, 대형사고를 막기위해 사전에 부수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곳 한국건설업체의 한 대표는 성수대교와 육교 붕괴사고 현장 사진이 태국신문들에 보도된데 이어 서울에서 아파트 폭파해체작업이 무슨 큰 구경거리라도 되는 듯 법석을 떨었기 때문에 이곳 신문들도 정확한 설명없이 이를 흥미삼아 보도하는 바람에 사람들은 위험건물을 사전에 제거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다른 상사주재원은 외인아파트와 라이프빌딩 폭파해체작업은 시기적으로 아주 좋지 않았다면서 국내에서 일어나는 일이 해외교포·상사주재원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쳐 우리의 「세계화」사업추진에 지장을 줘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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