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회계과문광식씨 중심”/허위근무홍씨 자수 긴급구속/묵인혐의 간부 등 30여명조사【인천=서의동·염영남·정진황기자】 부천시 세금횡령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은 30일 세금횡령 주범중 한명인 홍석표씨(34·전원미구청세무과 기능10급)가 자진출두함에 따라 홍씨를 횡령혐의로 긴급구속, 세금횡령규모와 뇌물상납등을 철야조사했다.
검찰은 세금횡령과 홍씨의 허위근무 묵인및 컴퓨터기기 특혜납품등에 구청 세무·인사·감사·총무·회계담당 공무원들과 고위간부및 부천시 국장급 고위간부, 경기도 관계자들도 개입한 것으로 보고 관련자 30여명을 조사키로 하는등 수사를 확대했다.
검찰은 또 수배중인 박정환씨(37·부천시세정과 기능10급)가 홍씨와 마찬가지로 외부 사무실에서 세금영수증을 위조한 혐의를 잡고 박씨의 소재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지금까지 밝혀진 세금횡령조직외에 부천시 회계과 문광식씨(37·기능8급)를 중심으로 한 별도의 세금횡령조직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 조사중이다. 문씨는 감사원 감사중인 지난달 12일 사표를 낸 뒤 검찰의 수사착수직후인 지난 24일 홍콩으로 출국했다.
검찰은 원태희부천시회계과장(51)을 소환, 원씨가 여름휴가때 문씨와 함께 해외여행을 다녀올 정도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 것이 세금횡령비리를 묵인한 유착관계에 따른 것이 아닌지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문씨가 법무사사무소 사무장 황희경씨(37·여)와 박정환·양재언씨(49)등 공무원들을 연결해 주고 횡령세금의 일부를 부천시 고위간부들에게 상납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날 홍씨에게서 뇌물을 받고 허위근무를 묵인해준 이상한씨(53·경기도청영림계장)와 함께 홍씨의 재직당시 원미구청 세무과장을 지낸 김모(51)·홍모씨(48)등 경기도 간부 3명을 소환, 관련여부를 조사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