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조안팎 유입될듯/저PER주·블루칩 집중매입 예상 1일부터 외국인주식투자한도가 종목당 10%에서 12%(한국전력 포항제철등 국민주는 8% 그대로)로 확대된다. 주식시장에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외국 주식투자금의 국내 유입액이나 「사자」규모는 당초 예상보다 휠씬 적어 「파급강도」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증권계에 의하면 외국인투자자들은 한도확대를 겨냥해 보유주식을 대거 처분하고 외국에서 자금을 가지고 들어오는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였다. 증권거래소는 외국인투자자들이 29일에 1백49억원어치의 주식을 사고 매입규모의 약6배에 달하는 8백87억원어치를 팔았다고 발표했다. 12월1일 한도확대시 매입자금으로 사용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에 의하면 외국인들은 29일에 3천8백만달러를 외국으로 갖고 나가고 1억5천1백만달러를 갖고 들어와 순유입액은 1억1천3백만달러, 우리돈으로 9백억원가량이었다. 예상보다는 적은 액수이지만 11월들어 외국인들이 유출우위를 보인 점을 고려하면 어쨌든 큰 변화다.
관심은 크게 세가지로 쏠리고 있다. 우선 외화자금 유입규모다. 당초 2% 확대로 2조원정도가 국내에 유입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현재 외국증권사들은 『12월10일까지 2천억∼3천억원정도는 들어오겠지만 그 이후에는 급격한 유입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고 국내 증권사들은 『대우 쌍용증권에 2천억원어치이상의 주식을 사달라는 부탁이 들어와 있다. 12월중에 7천억∼1조원이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번째는 매입여력인데 외국인들은 10, 11월 2개월동안 4천6백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따라서 외국인의 총매입여력은 순매도 규모와 순유입액를 합친 6천억원대에서 1조6천억원정도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번째는 외국인들이 매수에 나설 종목군은 한국이동통신등 저PER(주가수익비율)주, 삼성전자등 고가 「블루칩」(대형우량제조주), 금성사등 중가 블루칩, 조흥은행등 우량금융주, 쌍용양회 우선주등 우량기업의 우선주등이 꼽히고 있다. 외국인들은 최근 중가 블루칩과 은행 증권등 금융우선주를 많이 매입했다.【김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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