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의 숙제」로 남아있는 고조선의 역사적 실체를 밝히기 위해 4년여 동안 연구해온 결과를 윤내현교수(단국대)가 책으로 묶었다. 그는 9백쪽이 넘는 「고조선 연구」에서 『고조선은 단군조선을 의미한다』며 고조선의 개념을 우선 명확히 해야한다고 역설한다. 현재 고조선은 단군조선·위만조선·한사군을 합친 개념이나 기자조선과 동일한 개념, 혹은 중국이주민과 토착세력이 연합해 세운 어떤 나라를 가리키는 개념등으로 혼용돼왔다.
그는 이 책 곳곳에서 한국사에 대한 기존의 인식을 뿌리째 흔들고 있는데 고조선의 강역을 한반도와 만주 전지역으로, 건국시기를 기원전 2400∼2300년으로 올려 잡고 있기 때문이다. 고조선의 강역이 서쪽으로 북경근처인 난하, 북쪽으로 어르구나하, 동북쪽으로 흑룡강 유역, 남쪽으로 한반도 남부까지 미쳤다고 보고 있다. 또 「삼국유사」와 「제왕운기」기록을 근거로 건국시기를 북한학계(기원전 2000∼1000)보다도 훨씬 더 위로 잡고 있다. 고대조선의 지리, 건국과 민족의 형성, 강역과 국경등은 총론에서 살폈고 정치, 경제와 생산등은 각론에서 다뤘다. 일지사간·3만원 【서사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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