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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미국/누가 이끄나/「타임」지 40세이하 차세대주역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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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미국/누가 이끄나/「타임」지 40세이하 차세대주역 선정

입력
1994.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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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디2세·베이 정계 “다크호스”/경제선 빌 게이츠MS회장 첫손/학계 사치스·토크쇼진행 윈프리도 올라 다가오는 21세기 미국을 움직일 차세대 주역들은 누구인가.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최신호(12월5일자)에서 미국의 장래를 선도할 신세대 주역 50인을 선정, 발표했다. 선정 기준은 전후 미국의 베이붐 세대인 40세 이하의 연령층으로 남녀구분없이 미국의 정치, 경제, 사회및 스포츠등 각 분야에서 두각을 이미 나타내거나 가능성이 충만한 신예들을 엄선했다는 타임의 설명이다.

 타임이 선정한 50인의 인물군은 동성연애옹호 주창자로부터 토크쇼진행자, 해병대장교, 해양 생물학자등에 이르기까지 사회 각 분야의 30대 기린아들이 총망라돼 있다. 초강대국의 명맥을 차세대까지 고수하려는 미국의 정치분야에서 「무서운 젊은이」로 지목된 인물들은 존 F 케네디 전대통령의 아들 케네디 2세(34)와 에반 베이 인디애나 주지사(38). 우선 현재 사회보건및 교육·언론등 다방면에서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는 케네디 2세는 곧 정치무대에 뛰어들어 60년대 아버지의 정치돌풍을 재현할 가능성이 크다. 수려한 외모에 정치적 야망도 대단해 민주당에선 벌써부터 「21세기의 다크호스」로 지목해 왔다. 50명의 주지사중 최연소인 베이의 성장가능성도 간과할 수 없다. 예산분야의 테크노크라트로 30세이던 지난 86년 주지사선거에서 당선, 혜성같이 등장한 베이주지사는 92년 선거에서 넉넉히 재선, 당장 대통령후보로 등장해도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의회 중간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체카 패터 펜실베이니아주상원의원(38), 흑인여성으로선 첫 국회의원에 오른 신시아 매클리니 조지아주 하원의원(39), 예민한 정치감각의 소유자라는 평가를 듣는 헨리 바닐라 텍사스주하원의원(40)도 촉망받는 정치지도자 후보에 올랐다.

 행정분야에서는 로렌스 서머지 재무부차관(40)과 윌리엄 번즈국무부관리(38)가 돋보인다. 저명한 경제학자 폴 새뮤얼슨의 조카인 서머지차관은 클린턴대통령의 경제정책을 좌우해 온 인물. 특히 대일무역적자 해결문제및 러시아원조이슈등 미국의 대외재정정책을 지휘하고 있다. 현재 모스크바주재 대사관에서 일하는 번즈는 60·70년대 소련학의 태두인 조지 캐넌의 대를 잇는 러시아전문 외교관. 지난 91년 중동평화의 물꼬를 튼 마드리드협상의 막후인물로도 명성을 날렸던 그는 32세때 국무부에 투신해 미국의 중요 외교정책을 주무르고 있다.

 경제부문에선 단연 「컴퓨터계의 황제」인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빌 게이츠회장(39)이 꼽힌다. 20세때 하버드대를 중퇴하고 소프트웨어산업에 뛰어들어 1백억달러에 육박하는 재산을 모은 「아메리칸 드림」의 주인공. 『그가 만든 컴퓨터 운영체제(OS)가 없으면 전세계 컴퓨터의 80%가 작동할 수 없다』는 말을 듣고 있는 게이츠회장은 21세기 미래를 여는 자랑스런 미국인으로 낙점됐다. 더불어 기업컨설턴트분야에서 독보적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프레드 매클러와 월스트리트에서 10대부호로 통하는 제임스 다이먼 트래블러스그룹회장(38)도 미경제의 미래를 주도할 인물로 뽑혔다.

 장래 미학계를 짊어질 후보로는 먼저 제프리 사치스 하버드대 경제학교수(40)가 부각됐다. 「경제 의사」라는 별명답게 그는 지난 88년부터 3년간 총체적 경제난국에 빠졌던 브라질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베네수엘라의 경제개혁을 추진, 놀라운 성과를 일궈냈다. 최근까지 보리스 옐친대통령의 경제고문으로 러시아의 시장경제체제 구축에 힘써왔던 그는 이미 경제학분야에서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다져놓았다. 아울러 스티븐 카터 예일대교수(40)는 법학분야에서 인정받을 만한 학자로 선정됐다.

 한국에서도 나름대로의 팬을 확보하고 있는 흑인 토크쇼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40)와 라디오대담프로의 마술사라는 데이비스 스밀리(30)는 연예오락부문에서 신세대 리더로 자리잡았다. 특히 한해에 5천만달러의 수입을 챙기는 윈프리는 TV 대담프로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사회운동계에선 동성연애옹호 캠페인을 벌여온 인도출신의 우바시 바이드(36)와 환경보호론자인 테르 스웨링건(37)등이 지목됐다.【정리=이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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