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뢰한 등록세 법무사무소서 횡령/주민, 재납부 고지에 집단반발

◎부산　10개구청【부산=최연안기자】　법무사사무소에　등록세납부를　의뢰했다　모두　횡령당한　부산　사하·서구청등　10개구청　주민　1백98명에게　부산시가　등록세를　재납부하라는　독촉고지서를　발부하자　이들　주민들이　구청으로　몰려가　항의하는등　집단반발하고　있다.

　부산　사하구　괴정2동　167의8　괴정그린빌라　입주민대표　20여명과　신평동　신익강변타워　입주민대표　10여명은　28,29일　사하구청에　몰려가　세대당　최하　65만원에서　최고　3백여만원까지의　등록세를　4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다시　납부토록　고지한　것을　취소하라고　항의했다.

　서구청에도　같은날　30여명의　주민이　몰려와　같은　이유로　집단　항의했다.

　주민들은　『국가가　인정한　법무사에게　의뢰했기　때문에　행정소송을　제기해서라도　재납부고지서를　취소토록　하겠다』며　『납부기일　경과로　20%의　가산세를　부과한　것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는　『등록세　소멸시효가　5년이기때문에　이　기간에　재고지했으며　주민들은　등록세를　납부하고　법무사를　상대로　소송을　걸어　되돌려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주민들은　부산　서구　부민동　2가　진찬우　법무사사무소　사무장　박성태씨(42·구속중)에게　등록세　납부를　의뢰했다가　횡령당했다.　박씨는　▲서구청관내　75건　1억2천6백만원　▲사하구관내　81건　9천8백만원등　부산시의　10개　구청관내　1백98건　3억3천7백만원의　등록세를　횡령,　지난달　20일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