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원론은 당분란 일으킨 한요인”/동교동계 발끈 멱살잡이 몸싸움 29일 민주당의원총회에서는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의 등원촉구발언에 대한 제정구의원의 비판발언을 놓고 의원들간에 몸싸움과 삿대질이 오가는 사단이 발생했다. 12·12 투쟁과정에서 깊게 팬 당내 감정의 골과 상처를 새삼 실감케 한 대목이다.
개혁모임 소속으로 장외투쟁 기획위원이기도한 제의원은 『존경하는 김이사장께서 이번에는 처음으로 실수를 한 것같다』고 서두를 꺼냈다. 그러자 즉시 동교동계의 박광태의원이 단상으로 달려나가 제의원의 멱살을 잡았고 김옥두 박태영의원등은 『말조심해』 『감히 누구한테…』라고 고함을 질렀다.
김상현고문과 신기하총무가 박광태의원을 말렸지만 동교동계측의 고함은 끊이지 않았고 이 와중에도 제의원은 발언을 계속했다.
『김이사장은 여권에 영수회담을 촉구하는 선에서 발언을 끝냈어야 했다. 적절치 못한 시점에 등원론을 제기해 결과적으로 당의 분란을 야기시키는 한 요인이 됐다』
이에 더욱 격분한 박의원등은 제의원의 사과를 요구했고 신총무가 『예민한 시기에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말은 삼가달라』고 중재에 나섰다.
결국 제의원이『진의가 아니었다』고해명해 소동은 일단락됐다. 그러나 동교동계 의원들은 분이 풀리지 않은듯 다음 발언에서 『원로의얘기를 귀담아 들을줄 알아야한다. 자신의 말이 어떤 파문을 일으킬지 미리 예상했어야 한다』(한화갑의원) 『조국을 위해 고생한 분에게 힘을 보태주지 못할망정 말을 함부로 해서 되느냐』(김인곤의원)고 제의원을 몰아붙였다.【유성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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