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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후 한반도남부 아열대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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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후 한반도남부 아열대로 바뀐다”

입력
1994.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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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 환경연구센터 「지구온난화 장래」 전망/기온 섭씨2.8도 상승… 서울 눈 안내려 앞으로 70년후 서울은 한겨울에도 눈이 내리지 않고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다모작을 할 수 있는 아열대기후로 바뀌게 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환경연구센터가 최근 개최한 「기후변화가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은 컴퓨터분석을 토대로 지구 온난화의 장래를 이같이 전망했다.

 기상연구소 오재호 예보실장은 지구를 상호관련이 높은 여러 지역으로 쪼개  관련수치를 넣은 뒤 컴퓨터로 처리하는 수치모델기법을 사용한 결과 2060년에서 2070년께에는 공기중의 이산화탄소가 지금보다 2배이상 늘어나 한반도의 기온이 섭씨 2.8도, 강우량은 15%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산업혁명당시 2백80PPM이었던 공기중 이산화탄소농도는 화석연료사용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현재 3백65PPM으로 높아졌으며 70년후에는 지금의 배인 5백60PPM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실장은 이같은 지구온실화 추세는 한반도에도 영향을 미쳐 기온 상승과 강수량증가는 필연적이라고 말했다. 건설기술연구원 수자원연구실 김승연구원은 「기후가 한국의 수자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강수량이 15%증가할 경우 한강 유수량은 28%가 늘어나 한강수위도 같은 정도로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하고 『낙동강 등의 유수량도 23∼26%까지 늘어나 강유역의 홍수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므로 지금부터 하천관리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농업기술연구소 농업기상실의 이병렬연구원은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기후지대 작물재배기간 변동예측」에서 벼의 경우 재배지역이 남한 전 지역으로 확대되고 남서부 해안지대는 다양한 다모작 체계의 도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지구온난화에 따라 새로운 작물재배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기존재배작물과의 수급조절에 적극 대응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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