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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실패 15억빚 몰려 고민”/일가5명 숨진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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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실패 15억빚 몰려 고민”/일가5명 숨진채 발견

입력
1994.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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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안 배기가스 질식… 자살한듯【창원=이건우기자】 28일 상오 9시40분께 경남 창원시 외동 (주)풍성정밀 공장앞 성산교 다리밑 남천변에서 부산시 중구 영주1동 국제제과기술전문학교 원장 진갑철씨(40) 부부등 일가족 5명이 부산4고8010호 스쿠프 승용차안에서 질식돼 숨졌다.

 발견자 홍해진씨(25)에 의하면 『하천부지 주차장 공사일을 하기 위해 현장으로 가던중 승용차가 시동이 걸린채 정차해 있어 가보니 차문이 안으로 잠긴채 여러 사람이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이 차는 배기가스관에 연결된 PVC고무호스가 운전석 차창을 통해 차안으로 들어와 있었고 차유리 빈틈부분은 청색테이프로 막힌 상태였는데, 진씨의 부인 정덕남씨(36)와 막내아들 승환군(7)은 조수석에 웅크린 자세로, 큰딸 민경양(15·김해내서중2년)과 승우군(10·〃내서국4)은 뒷자리에 앉은 자세로 배기가스에 질식돼 숨져 있었다.

 경찰은 차안에서 수면제 4알과 면도날이 발견됐고, 『16일 상오 진씨가「무리하게 제과점 체인확장을 하다 15억여원의 빚을 지게돼 살 수가 없다」며 승용차를 빌려타고 집을 나가 경찰에 가출인 실종신고를 했다』는 진씨의 외사촌동생 김종권씨(32) 진술등으로 미뤄 진씨가 부채 때문에 고민하다 가족들과 동반자살한 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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