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연조사/작년 고급인력 26% 실업 우리나라 취업자의 35%이상이 학력보다 업무수준이 낮은 직종에 종사하고 있으며 대학졸업자는 절반 이상이 하향취업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노동연구원 어수봉박사가 전국 6대도시 2천5백가구 6천4백67명의 취업실태조사를 분석, 28일 발표한 「일 궁합(JOB MATCH) 실태와 노동이동」이란 논문에 의하면 조사대상자의 35.4%는 교육수준보다 낮은 업무에 종사중이다. 특히 전문대졸 이상 학력자중 51.9%가 고졸·전문대졸 수준의 업무에 취업했고, 전문대졸도 하향취업자가 47.5%에 달해 고학력자 공급이 수요를 2배가량 초과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전문대졸 이상 고학력실업자는 80년 8%에서 지난해에는 25.6%로 급증했으며, 이들의 실업률도 4.2%로 전체실업률(2.9%)을 크게 웃돌았다. 30∼34세 연령층의 하향취업률이 43.6%(여자46.3%)로 가장 높아 81년 대학 졸업정원제 실시로 늘어난 대학생이 인력시장에 나오면서 고학력 하향취업이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향취업률을 직종별로 보면 전문기술직은 24%에 불과하지만 판매·서비스직과 생산직은 각각 40%, 39.4%나 됐다.【신윤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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