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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수입산타」 추방운동/“원조는 우리성인 「신터클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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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수입산타」 추방운동/“원조는 우리성인 「신터클라스」”

입력
1994.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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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센지역선 “산타클로스 체포” 크리스마스를 한달여 앞두고 네덜란드북부의 작은 마을인 아센의 주민들이 경찰에 산타클로스 체포를 요청했다. 이 마을 상점들엔 「루돌프사슴 출입금지」팻말이 걸렸고 캐럴도 불러선 안된다.

 산타클로스가 이 마을에서 체포위기에 몰린 것은 산타클로스의 원조인 네덜란드의 성인 「신터클라스」때문이다. 네덜란드인들은 5백년전부터 이 중세의 성인을 기려왔는데 훗날 네덜란드인들이미국으로 이민가면서 산타클로스로 발음이 바뀌었다.

 네덜란드의 신터클라스는 매년 12월 5일이면 증기선을 타고 스페인에서 찾아온다. 빨간옷, 황금빛관에 사탕과 과자선물 보따리를 든 신터클라스는 「검은 피터」라고 불리는 하인들을 거느린채 얼룩말을 타고 전국을 돌면서 대문밖에 내놓은 아이들의 신발에 선물을 놓고 간다.

 아센주민들은 순록썰매를 타고 찾아오는 산타클로스는 미국에서 수입된 가짜라며 추방운동을 벌이고 있다. 또 네덜란드 최대의 백화점인 브룸 앤드 드레스만도 이 운동에 참여했고 「산타클로스는 썰매를 갖고 미국으로 돌아가라」는 노래도 나왔다. 이 운동은 미국문화에 침식돼가는 네덜란드문화를 지키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아센 로이터 연합=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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