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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아파트 지하기둥파손 안전진단/골재함량부족 밝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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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아파트 지하기둥파손 안전진단/골재함량부족 밝혀져

입력
1994.1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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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권혁범기자】 경기 고양시 백석동 일산신도시 삼호아파트 지하주차장 콘크리트 기둥파손의 원인은 골재 함량부족으로 밝혀졌다.<관련기사 27면>  고양시는 27일 사고아파트의 부실시공 여부를 가리기 위해 건설재해예방연구원을 구조안전진단기관으로 선정해 안전진단 작업에 착수, 1차 육안 검사결과 파손된 부위에 굵은 골재가 부족한 사실을 확인했다.

 호남대 김학수교수(38·토목공학)등 8명으로 구성된 구조안전진단팀은 『정밀조사 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사고원인을 알 수 있겠지만 육안으로는 사고부위에 굵은 골재가 부족하고 모르타르만 사용해 하중을 이기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진단팀은 그러나 사고기둥을 제외한 나머지 콘크리트 구조물에 대한 비파괴검사 결과 압축강도가 설계강도인 2백10㎏/㎡보다 높은 2백40㎏/㎡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진단팀은 채취한 콘크리트 시료의 압축강도 실험과 철근탐사 염분측정 재하시험 구조설계 적정 여부등을 조사하면 부실시공 여부와 정확한 사고원인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공사인 (주)삼호는 이날 파손된 기둥주위에 직경 20㎝ 크기의 철제 원형파이프 보강지지대를 설치하는 한편 자사가 지은 전국의 모든 아파트에 대해서도 안전진단에 나서기로 했다. 삼호측은 또 이번 사고가 염분이 많은 바다모래등 불량골재에도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고 건설재해연구원과 공동으로 분석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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