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성공” 자평불구 해법 양분/민주,집회이후 당론결정 부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성공” 자평불구 해법 양분/민주,집회이후 당론결정 부심

입력
1994.11.28 00:00
0 0

◎12일 시한… “동반사퇴” 25명선/장외파/“성과로 이대표선택 넓어져”/등원파/동교일부선 “지도부빼고 원내로” 절충론 민주당은 대전집회 이후 장외투쟁이냐 조기등원이냐를 놓고 당론결정에 부심하고 있다. 이기택대표진영과 개혁모임은 최소한 12·12공소시효만료일인 다음 달 12일까지는 국회에 들어가지 말고 장외투쟁을 계속해야 한다는 입장이나 동교동계와 비주류측은 가능한 한 빨리 원내에 들어가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27일 긴급 최고위원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28일과 주초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갖고 당론을 조율할 예정이나 양측의 주장히 팽팽히 맞서 진통을 예고하고 있다.

 장외투쟁을 고수하는 대표적인 그룹은 이대표의 사조직인 통일산하회 핵심의원들이다. 이들은 『현 단계에서 장외투쟁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고집하고 있다. 이들은 『여권이 해결책을 내놓지 않았는 데도 당내에서 등원하자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면 의원직사퇴도 불사하겠다』고 엄포까지 놓고 있다.

 개혁모임도 일단은 강경기류다. 이부영최고위원은 『원내투쟁도 필요하다』면서도 『여권이 미동도 하지 않는 오만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마당에 등원은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즉 여권이 영수회담등을 통해 해결책을 제시해올 경우 그때 가서 등원명분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의원직 동반사퇴에는 찬성하지 않고 있다. 이최고위원은 『전원의 의원직사퇴는 파국을 전제로 한 극약처방으로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김원기 최고위원도 『영수회담이 열릴 때까지는 장외투쟁은 불가피하다』는 원칙론에 서있다. 하지만 무기한 장외투쟁이 가져올 부담도 적지 않아 강도높은 장외투쟁과 물밑 대화를 병행해 생산적인 해법을 찾아내야 한다는 견해가 우세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현재 『의원직사퇴에 가담할 수 있다』는 의원들은 25명선을 웃돌고 있다. 통일산하회의 박일고문 강창성회장 홍사덕 손세일 장석화 이원형 김충조 강수림 최두환 하근수 정기호 장준익 이규택 박은태 이장희 양문희 이상두 강희찬의원, 개혁모임의 박계동 유인태의원등이 동조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이밖에도 일부 의원들이 『불가피한 상황이면 사퇴도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동교동계와 비주류는 대전집회의 성과와 관계없이 가능한 한 빨리 등원해야 한다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 이것이 당의 분열을 막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이다. 물론 동반사퇴에도 반대하고 있다. 이대표측이 동반사퇴로 밀어붙이면 당은 심각한 분열상태로 빠질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등원파는 또 시간이 갈수록 당내외 여건이 불리해진다고 보고 늦어도 월말까지는 국회에 들어가 예산심의등 현안처리에 임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대전집회가 성공했기 때문에 이대표의 선택폭이 커졌고 따라서 조기에 등원해도 부담이 적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권로갑 한광옥최고위원을 비롯한 동교동계의원들은 27일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접촉을 갖고 조기등원을 관철시키기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동교동계 가운데는 절충론을 제기하는 의원들도 있다. 대전집회의 여세도 살릴 겸 당지도부는 당분간 장외투쟁을 하고 의원들은 원내에 들어가자는 의견이다.

 그러나 김상현상임고문등 비주류는 등원론의 강도에서 동교동계에 한발 앞선다. 그는 특히 『이대표의 의원직사퇴와 총선요구로 당이 큰 혼란에 빠졌다』면서 등원을 더 이상 늦춰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 정대철상임고문 역시 이대표의 의원직사퇴와 총선요구가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면서 조기등원론을 펴고 있다. 조세형최고위원은 내달 12일 이후에 등원할 경우 등원의 효과가 없다고 주장하면서 가능한 한 빨리 원내에 들어가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이계성·이영성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