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7천㎞ 대장정에/26일 호브리즈번항 출발/교민백여명 참석 성공기원【브리즈번(호주)=권기팔기자】 재미 동포학생 강동석군(25·미UCLA대 휴학)이 26일 호주에서 4만7천의 요트 세계일주 대장정에 올랐다.
한국일보사와 일간스포츠가 주최하는 한국인 최초의 요트 세계일주를 위해 지난 20일 호주 브리즈번항에 도착한 강군의 요트 선구자Ⅱ호는 이날 장비점검을 마치고 식량과 연료를 보충해 다음 기착항인 호주 동북부의 케언스항을 향해 세계일주 항해의 돛을 올렸다.
강군은 케언스항을 거쳐 호주 북단의 다윈항까지 1개월동안 항해한 뒤 현지의 우기가 끝나는 대로 재출항, 코코스―마리셔스―남아프리카 희망봉―세인트헬레나―바베이도스―파나마―하와이에 이르는 세계일주를 마치고 96년 중반께 부산에 입항할 예정이다.
강군은 출항에 앞서 브리즈번 캥거루포인트 요트계류장에서 박희문 퀸즐랜드한인회장, 김만영 브리즈번 한인장로교회목사등 교민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발대식에서 『현재의 컨디션은 최상』이라며 『세계 각지의 교민을 포함한 국민의 성원을 부산 무사입항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교민들은 『망망대해에 혼자 떠 있어도 조국이 있음을 잊지 말라. 이번 항해는 바다와 세계를 향해 한국인의 기개를 떨칠 좋은 기회』라고 격려하며 강군의 무사항해를 빌었다.
길이 9·2, 무게 5톤규모의 선구자Ⅱ호는 8장의 돛과 28마력짜리 엔진, 위성수신 위치확인장치, 태양전지판, 아마추어 무선송수신기, 자동항해장치등 첨단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6개월치의 식량과 3개월분의 식수, 연료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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