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편에 유리창파손·분진… 항의소동 27일 상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대한생명 소유의 구라이프빌딩 폭파·해체과정에서 인근 건물 창유리와 차량이 파손되는등 피해가 발생, 주민들이 폭파시공을 맡은 회사에 피해보상을 요구하며 항의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라이프빌딩 바로 뒤편의 24층 주상복합건물 「라이프 콤비」와 13층 라이프 오피스텔의 창유리 1백여장이 폭파과정에서 날아든 콘크리트 파편에 맞아 깨졌으며 주차장입구가 심하게 파손됐다. 또 깨진 창으로 분진과 파편이 날아들어 라이프오피스텔 102호 라이프주택등 20여개 건물의 컴퓨터등이 못쓰게 됐다.
건물이 무너지면서 발생한 분진이 인근 건물과 아파트 주택가까지 퍼져 인근 주민과 행인들이 통행에 큰 불편을 겪었다. 경찰은 발파 직후 소방차 2대를 동원, 분진제거작업을 벌였다.
대림엔지니어링측은 폭파작업이 끝난 뒤 인근건물에 입주한 업체와 주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정확히 확인한 뒤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대림엔지니어링은 발파해체 전문업체인 영국 CDG사와 기술제휴, 6억8천7백만원의 폭파공사비를 들여 이날 해체작업을 벌였다.
철거된 라이프빌딩은 지상 17층(67) 지하 3층 연건평 1만1천1백평으로 지금까지 발파공법으로 해체된 국내건물중 가장 높은 건물이다. 5초만에 완료된 구 라이프빌딩의 해체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현장주변에는 해체순간을 구경하려는 인파와 차량들이 여의도광장과 주변도로, 올림픽대교에 몰려 큰 교통혼잡이 빚어졌다.
대림엔지니어링측은 『남산 외인아파트와는 달리 라이프빌딩 주위에 63빌딩, 라이프 콤비빌딩, 라이프 오피스텔등 고층건물이 밀집돼 있어 전체건물을 구역별로 나눠 화약을 내장한 뒤 발파하는 「구역분할 발파공법」을 사용했으며 폭파에 따른 충격이 인근 건물에 영향을 주었는지 여부를 정밀조사하겠다』고 밝혔다.【황유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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