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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박지원/강창성/「친정」이냐 「시댁」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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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박지원/강창성/「친정」이냐 「시댁」이냐

입력
1994.1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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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교동계열  이대표참모 “마음고생”/동병상련속 복귀 여부엔 “3인 3색” 12·12를 둘러싸고 이기택민주당대표와 동교동계 사이에 심각한 갈등이 생기자 강창성 박지원 문희상의원등 3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있다. 이들 3인은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의 절대적 후원아래 의사당에 입성했고 김이사장의 의사에 따라 이대표의 참모역할을 하고 있다. 강의원은 이대표의 숨은 지략가로, 박의원은 대변인으로 「입」의 역할을, 문의원은 비서실장을 각각 맡고있다.

 때문에 이들이 시댁(이대표측)에 충실할지, 친정(동교동)에 기울지 당내의 시선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26일의 대전집회에서 문실장이 많은 당원으로부터 『마음 고생이 심하지요』라는 위로를 받은 사실에서도 이들의 입장이 얼마나 미묘한지 잘 드러난다.

 이대표측과 동교동의 기류가 꼬이는듯하면, 양측에서 모두 이들을 쳐다본다. 이들에게는 이런 시선이 마치 중개역할을 제대로 하라는 무언의 압력이자, 『어느 쪽에 설 것이냐』는 물음처럼 느껴진다.

 이대표측과 동교동의 갈등이 아직은 극단으로 치닫지 않고있어 이들이 자신들의 입장을 명백히 할 상황은 아니다. 그러나 이들의 성향은 이미 나름대로 나뉘어져 있는것 같다.

 강의원은 통일산하회 회장을 맡고있는데다 12·12강경투쟁의 전략수립에 깊이 개입돼 있다는게 정설이다. 반면 박대변인은 여전히 동교동 정서에 가깝다. 의원직 사퇴와 관련, 박대변인은 김이사장을 방문한뒤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문실장은 그야말로 양쪽에서 고민하는 모습이다. 양측의 갈등이 심해질수록 그의 표정은 어두워만간다.

 그래서 당내에서 강의원은 「(동교동으로) 돌아가지않을 해병」, 박대변인은「돌아갈 해병」, 문실장은 「주저하는 해병」으로 비유되고있다.【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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