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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북·미합의 파기시도/돌·헬름스·머코우스키의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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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북·미합의 파기시도/돌·헬름스·머코우스키의원 등

입력
1994.1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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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너무 양보… 중유 제공 거부”/NYT 보도【뉴욕=조재용특파원】 미 상하 양원을 지배하게 된 공화당의 주요 의원들은 빌 클린턴대통령이 북·미합의에서 너무 많이 양보했다고 주장하면서 북한에 대한 중유제공을 거부하는등 핵합의를 파기시키려 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

 상원 동아시아소위 위원장으로 내정된 공화당의 프랭크 머코우스키의원(알래스카주)은 『북·미 핵합의가 북한에 일방적으로 양보한 것이기 때문에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수천만달러에 이르는 미국의 대북 중유제공 약속이 이뤄지지 못하도록 제동을 걸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같은 입장에 보브 돌 상원 원내총무와 제시 헬름스 차기 상원 외교위원장등을 포함, 공화당의 주요 의원들이 동조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상원 외교위소속의 공화당 행크 브라운의원(콜로라도주)은 『공화당의원들은 클린턴행정부의 북한핵정책에 큰 불만을 갖고 있다』면서 『북한은 과거 두 차례나 사찰을 받겠다고 약속한 뒤 이를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미의회가 북한에 대한 클린턴행정부의 중유제공을 차단할 경우 한국과 일본정부는 경수로건설비용 부담과 관련, 자국민을 설득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며 우려를 표시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이 신문은 그러나 공화당내 일부 의원들이 북·미합의를 조심스럽게 평가하고 미국이 이 합의를 파기할 경우 한반도 위기가 다시 초래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로버트 갈루치 미측 핵협상대표는 『미행정부의 대북 중유제공을 의회가 부결시킬 경우 핵합의는 백지화될 것』이라면서 『오는 29일 열릴 북·미 핵합의에 관한 상원청문회에서 공화당의원들에게 합의내용을 설명하면 합의를 파기시키려 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고 타임스지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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