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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도도피자금 입금통장 발견/검찰,부천수사/상사가 제공추정…신원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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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도도피자금 입금통장 발견/검찰,부천수사/상사가 제공추정…신원추적

입력
1994.1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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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미구,대기업세금 불법감면【부천=이태희·정진황기자】 부천시 세금횡령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은 25일 달아난 오정구청 세무과 김흥식씨(32·기능직 10급)에게 상급자나 동료직원이 도피자금을 제공한 혐의를 잡고 수사중이다. ★관련기사 5·29·31면

 검찰은 김씨집 압수수색에서 발견한 부인명의 예금통장에 김씨가 도피중 사표를 낸 지난달 10일 1천5백만원이 입금돼 11일과 17일 모두 인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감사원 감사가 진행중이던 9월28일 잠적한 김씨가 사표를 낸 날 거액이 입금된 점에 비춰 이 돈이 세금횡령에 가담한 동료공무원이나 사건진상을 은폐하려는 상급자가 도피자금으로 제공한 것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이날 김씨 부인의 예금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입금자의 신원과 입출금경로 추적에 나섰다.

 한편 검찰은 24일 원미구청에서 위조된 것으로 보이는 3백여장의 취득세 영수증을 발견, 진위를 정밀 조사중이다.

 검찰이 가짜 영수증으로 보고 있는 취득세 영수증중 50여장은 지난 8월 원미구 중동의 2개 아파트 단지 입주자들이 낸 등록세 영수증으로, 위조된 것으로 보이는 농협 원미구 출장소장 직인이 찍혀 있다.

 검찰은 이날 구속된 오정구청 세무과 직원 김종호씨(36)에게서 『인천 북구청 세금횡령사건이 터진후 횡령사실을 숨기기 위해 은행 영수증 일부를 폐기했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다른 직원들과의 공모여부 및 정확한 폐기량을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원미구청 세무공무원들이 대형건설업체등의 억대 법인등록세와 취득세를 불법감면해준 사실이 감사원에 적발된 사실을 확인하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감사원 자료에 의하면 원미구는 지난해부터 W건설이 중동 신도시에 건설한 상가에 대해 취득세와 등록세 1억3천여만원을 감면해 주었으며 E산업의 비도시형 공장건물에 대해서도 정상세액의 5배가 중과되는 규정을 무시하고 8천만원이 감면해 주었다. 또 부천지역 모단체의 비업무용 건물에 대한 등록 및 취득세 1천만원도 불법감면됐던 것으로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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