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재무특파원】 모리타 아키오(성전소부)일본소니그룹회장(73)이 25일 건강상의 이유로 회장직에서 사임했다고 그룹대변인이 밝혔다. 소니그룹은 이날 하오 기자회견을 통해 『모리타회장은 지난해 11월 뇌일혈을 일으킨 뒤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였다』고 말하고 『그룹이사회는 이날 상오 그의 사임결정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모리타회장은 지난해 11월 이후 몇차례 수술을 받았으나 정상업무를 하기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리타회장 누구인가/소니 세계기업일군 일재계 대부/「노라고 말할수있는 일본」저술도
소니그룹의 모리타 아키오(성전소부·73) 회장은 「소니제국」의 창업과 수성을 모두 함께 일궈낸 일본재계의 대부격인 인사.
지난해 경단련부회장이었던 그는 금년 5월로 임기가 끝난 히라이와 가이시(평암외서) 회장의 후임으로 지목받았으나 치료에 전념키 위해 일체의 공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었다.
오사카(대판)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후 패전직전 해군중위로 참전했던 그는 이때 알게된 이부카 마사루(정심대)와 함께 1946년 소니의 전신인 도쿄통신공업을 설립, 소니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모리타씨는 외국의 경제대표들과 영어로 말할 수 있는 몇명 안되는 국제파 경제인으로 지난 91년 작가인 이시하라 신타로(석전신태랑) 자민당의원과 함께 「NO라고 말할수 있는 일본」이란 책을 저술하여 「일본의 간판」 「세계를 상대하는 민간대사」 「베스트셀러 작가」등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는 66년 학력무용론을 펼쳐 능력을 중시했으며 한때 『미국과 일본의 마찰은 인종적 편견의 산물』이라고 미국을 비난했다가 나중에는 일본식 경영의 잘못을 지적하며 공생철학을 내세우기도 했다.【도쿄=이재무특파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