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일보사 「제호」 경매법정 오른다

◎부도로　남은　유일한　재산　상표권　가압류【대구=전준호기자】　지난8월　부도로　신문발행을　중단한　경북일보사의　제호에　대해　법원이　상표권　가압류신청을　받아들임에　따라　신문사　제호가　유례없이　경매법정에　오르게　됐다.

　대구지법　민사30부(재판장　김동건부장판사)는　지난　23일　전경북일보　발행인　안유호씨가　(주)경북일보사(대표　고홍석)를　상대로　낸　상표권(제호)　가압류신청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경북일보사가　88년　창간　때　안씨로부터　윤전기등　기계　구입대금으로　2억6천6백만원을　빌렸으나　부도가　난　후　부동산등　재산이　경매처분돼　부채를　갚지　못했고　남은　재산으로는　상표권만　인정돼　안씨의　가압류신청을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법원은　안씨가　경북일보사를　상대로　대여금　또는　투자금반환청구소송을　내　승소하면　제호를　경매처분해　채권자들의　지분에　따라　경매금을　분배하게　된다.　경북일보사의　부채는　의료보험공단연합의　건물임대료　4억여원과　체납국세　3억여원등　10억원선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제호　인수자가　이　금액을　지불해야　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