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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표직계·개혁모임 참여의사/사퇴동조의원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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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표직계·개혁모임 참여의사/사퇴동조의원 얼마나 될까

입력
1994.1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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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엔 신중… 20명선 장담못해/비주류·동교동 “이몽”… 내주초 가닥 이기택대표의 의원직사퇴는 복잡하게 얽혀있는 민주당 내부를 들쑤셔 놓고 있다. 주류, 비주류를 불문하고 민주당의원 모두가 『어떻게 해야하지』라며 고민하고 있다. 

 우선 초미의 관심사는 의원직사퇴의 동조규모이다. 현재 동조의사를 표명하는 그룹은 이대표의 직계의원들과 개혁모임의 소장파의원들이다. 이대표의 직계의원들은 사조직인 통일산하회 소속 33명중 20여명 정도이다. 실제 이대표측은 『동조사퇴가 최소한 원내교섭단체(20명)의 수준을 넘어서야 정치적 파장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다.

 외형상으로는 20명의 확보는 별무리가 없어 보인다. 기자회견 전날(24일) 저녁 서교동 김충현의원 사무실에 모인 이대표측 의원 10여명은 『명분있는 싸움이니 흔들림없이 가자』고 의견을 모았다. 이날 모인 의원들은 통일산하회 회장인 강창성의원을 비롯, 박일 장석화 강수림 김충현 이규택 하근수 양문희 이장희 최욱철 강희찬 이상두의원등이다. 또한 장석화 이원형 최욱철의원도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이외에 개혁모임중에서도 박계동의원등 소장파들은 이미 『사퇴할 상황이 오면 연연하지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러나 이들이 의사표명과는 달리 실제 의원직사퇴를 행동으로 옮길지는 확실치 않다. 이대표의 직계의원들도 회견당일에는 『좀 봐야지…』라고 한자락 접는 모습이었다. 개혁모임도 긴급모임을 갖고 『일단 당론부터 정해야 한다. 당의 전열이 흐트러지는 상황이 생겨서는 안된다』고 원칙적인 의견만을 모았다. 즉각적인 동조사퇴는 성급하다는게 대세였다.

 김상현고문등 비주류측의 은근한 반격도 주목대상이다. 김고문이 이대표의 의원직사퇴를 서슴없이 평가절하한데서도 이를 짐작할 수 있다. 비주류측은 이대표의 12·12강공이 내년전당대회를 염두에둔 당내용이라고 보고 이대표의 행보에 제동을 걸어야만 할 필요를 느끼고 있다.

 특히 최대계파인 동교동계는 「단합」을 외치면서도 내심으로는 탐탁지 않은 반응이다. 이대표의 의원직사퇴를 「홀로서기」의 시작으로 보고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대표의 공세적 기류가 쉽게 수그러 들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의원들은 『대표가 의원직을 사퇴한 마당에…』라고 말하고 있다. 심지어 이대표의 측근의원은 『지금 등원론을 들고나온다면 당을 깨자는 얘기』라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등원론 제기여부는 26일에 있을 대전 장외집회의 성공여부가 판가름내줄것 같다. 대전집회결과는 일요일을 거쳐 28일에 있을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의 분위기에 접목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주초가 돼야 민주당노선의 향방이 가닥을 잡을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이영성기자】

◎“각계파 힘모아 줄것으로 기대”/이대표 일문일답

 이기택민주당대표는 25일 기자회견을 마친후 수유리 4·19묘역을 참배하고 측근들과 점심을 함께한뒤 곧바로 대전으로 내려가 26일 열리는 군중집회의 준비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이대표는 묘역을 참배하는 동안 시종 밝은 표정으로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갖는등 기자회견에서의 비장한 모습과는 다른 분위기를 보였다. 이대표는 전날 자신에 대한 권로갑최고위원등 동교동계의 비난발언을 「일과성」으로 치부하는등 여유를 보였다. 이날 참배에는 김덕규 김충조 장석화 박계동 박은태 정기호 양문희 이장희 김명규 최욱철 김충현 이규택 하근수의원이 동행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향후 계획은.

 『지금 모두 얘기하면 나중에 할말이 없으니 대전집회가 끝난후 만나자』

 ―국회해산과 조기총선을 요구했는데.

 『국가의 총체적 위기속에 국회가 제몫을 못하고 있기 때문에 제안한것이다』

 ―당내 각 계파가 뜻을 따를것으로 보는가.

 『희망사항인지 모르겠으나 힘을 모아주는 쪽으로 나가지않겠느냐』

 ―만약 당이 이대표의 행보를 지지하지 않는다면.

 『(다소 역정을 내며) 왜 자꾸만 비극적 상황을 상정하느냐』

 ―왜 어제(24일)밤에 김정길전의원을 동교동에 보냈나.

 『김전의원을 통해 나의 결심을 김대중아태이사장에게 알렸다. 김이사장은 이를 전해듣고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다고 들었다』

 ―언제 의원직사퇴를 결심했나. 이를 측근들도 사전에 알고있었나.

 『(첫번째 질문에는 답변을 회피한 채) 아마 대부분이 몰랐을것이다. 문희상비서실장도 몰랐다』【유성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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