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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위권·본고사대 경쟁셀듯/일선고 수능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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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위권·본고사대 경쟁셀듯/일선고 수능분석

입력
1994.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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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50∼백30점대 크게 늘어/상·하위 점수대는 감소/서울강남 고3절반이상 “본고사대 지원” 23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점수분포 예측결과에 따라 95학년도 입시양상의 대체적인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24일 일선고교에서 고3수험생들을 대상으로한 가채점결과에 의하면 상위권과 하위권 득점자의 수는 예년에 비해 줄어든 반면 중위권은 대폭 늘어나 전체적으로 항아리 성적분포를 나타냈다.

  일선진학지도교사를 비롯한 입시전문가들은 이같은 성적분포 분석결과에 따라 95학년도 입시에서는 ▲본고사실시 대학과 ▲중위권 대학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두가지 양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 강남의 신흥명문고인 상문고의 경우 자연계 1백70점이상 고득점자는 28명으로 지난해 1차수능때의 절반으로 줄었으며 인문계도 최상위권 득점자가 다소 줄었다.

 이에비해 1백50∼1백30점대 득점자는 지난해 2백13명에서 2백37명으로 늘어났다. 또 1백20점미만 점수대는 지난해 4백42명에서 3백66명으로 줄었으며 1백점미만 수험생은 절반 가까이 격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경기고와 반포고등 다른 고교의 가채점 결과도 대동소이했다.

 이에따라 진학지도교사들은 중위권대학의 경쟁률이 어느해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단대부고 3학년담당 정준화교사(물리)는 『당연히 중위권대학의 경쟁률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문고의 김재기연구주임은 『중위권대학의 경쟁률이 올라가면서 특히 서울소재 4년제대학의 전체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본고사실시대학의 경쟁률도 높아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본고사대학이 38개대로 크게 늘었으나 오히려 경쟁률은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일선교사들은 우선 평소 상위권학생들의 상당수가 이번 수능시험에서 만족할만한 점수를 얻지못해 본고사에서 이를 만회하려는 심리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중위권생들도 상위권과의 점수폭이 줄어들면서 자신감을 갖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24일 조사결과 서울 강남지역 일선고교들의 경우 인문계는 50%, 자연계는 70%정도가 본고사지원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우수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특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능과 내신성적만으로 선발하는 특차전형은 상위권득점자가 줄어들긴 했으나 상대적 상위성적으로 선발하므로 점수의 등락폭이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대원외국어고의 윤우용연구주임은 『오히려 연·고대를 제외하고는 상당수 대학에서 미달사태가 날 것』이라며 『이는 기본적으로 특차지원이 가능한 상위권 학생들은 차라리 본고사에서 상위권대학을 노리려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1백50점 내외의 중상위권 학생들은 일단 특차모집대를 겨냥해 볼만해 예상외로 경쟁률이 높아질 변수도 배제할수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이준희·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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